서예지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인기투표 1위
각종 논란에 휩싸인 채 '침묵 일관'
'백상 예술대상' 5월 13일 개최
배우 서예지./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서예지./ 사진=텐아시아DB
'논란'이 뭔데? 배우 서예지가 콧방귀 뀔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그가 '권위'있는 시상식이라 자부하는 '백상 예술대상' 트로피를 거머쥘 기세다. 틱톡 인기상 투표 여자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6일 오전 백상예술대상 공식홈페이지 인기투표 집계에 따르면 서예지는 27만 9000표 이상을 획득해 여자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서예지의 뒤를 이여 신혜선이 약 23만 8000표, 김소현이 11만 표 이상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예지는 현재 남자 후보 1위 김선호(49만 2000표 이상) 2위 송중기(39만 8000표 이상)에 이어 토탈 순위에서 3위를 기록 중으로,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서예지는 전 연인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에 출연할 당시 대본 수정을 요구하고, 상대 배우 서현, 스태프들과 대화나 스킨십을 나누지 말 것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김정현 조종설'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연예인 연인끼리 흔히 있을 수 있는 질투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어 김정현 이외에 또 다른 연예인 연인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졌고, 학교 폭력, 스페인 대학 학력 위조, 스태프 갑질 등 사생활 논란이 더해졌다. 일부 의혹에 대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 했지만, 정작 서예지는 침묵으로 일관해 악화된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영화 '내일의 기억' 스틸컷./ 사진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영화 '내일의 기억' 스틸컷./ 사진제공=아이필름 코퍼레이션
이런 가운데 서예지가 주연을 맡은 영화 '내일의 기억'이 4월 21일 개봉 전후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두고 서예지 논란으로 인한 '노이즈 마케팅 효과'라는 반응이 있었으나, 일각에서는 "영화는 재미있다", "논란은 논란이고 연기는 인정"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중에 서예지가 잘나가는 여성 연예인 중 인기투표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고아성, 김선영, 김소연, 김소현, 김숙, 김현수, 김혜수, 문소리, 박규영, 박소이, 박주현, 박하선, 배종옥, 송은이, 신은경, 신혜선, 엄지원, 염혜란, 예수정, 이레, 이솜, 이정은, 이주영, 장도연, 장영남, 장윤주, 재재, 전종서, 정수정, 차청화, 최성은, 최정운, 홍현희 등 쟁쟁한 후보 가운데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지난해 방송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히트 하면서, 주연배우로서 서예지의 존재감은 확실히 높아졌다. 팬덤도 탄탄해 졌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광고계에서도 섭외 1순위로 떠오르며 그야말로 승승장구 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틸컷./ 사진제공=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틸컷./ 사진제공=tvN
그러나 '김정현 조종설'을 시작으로 서예지의 '인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광고계는 재빠르게 그녀와 손절 했고 업계에서는 '배우 생활 최대 위기'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생각한 순간, 서예지가 인기 투표 1위를 차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것도 '청룡영화상' 다음으로 권위 있다고 불리는 '백상예술대상'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같은 시기 CJ ENM은 "서예지가 드라마 '아일랜드'에 출연하지 않기로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논란 이후 '서예지의 출연'을 두고,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한 발 뒤로 뺀 상황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57회 백상예술대상 틱톡 인기투표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59분 종료 된다. 레드카펫은 13일 밤 7시 30분부터 시작되며, 본식은 9시부터 펼쳐진다.

서예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그가 '백상예술대상'에 등장할 지 이목이 쏠린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 어떤 방향일 지는 그의 판단에 달렸다.

노규민 텐아시아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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