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OCN 방송화면
사진=OCN 방송화면
배우 전도연이 윤여정과 함께 출연한 영화 '하녀'의 캐스팅과 관련된 비화를 정정했다.

전도연은 지난 24일 방송된 OCN '윤스토리'에 출연해 '하녀' 캐스팅 당시 자신이 윤여정의 캐스팅을 반대했고, 다시 그를 병식 역으로 캐스팅하기 위해 설득했다는 일화를 언급했다.

전도연은 "최근에 (윤여정) 선생님에게 '선생님 저 국민적인 욕을 먹게 생겼다.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라고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이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리 없고, 좋은 이야기인데 왜 제목을 그렇게 뽑았는지 모르겠다.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고 말했다.

최근 윤여정이 한 방송에서 '하녀'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히며, 전도연이 자신의 출연을 반대했다고 이야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도연은 자신과 비슷한 색의 배우가 병식의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전도연은 임상수 감독과 함께 윤여정을 찾아 함께 '영화 같이 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고 했다.

전도연은 "내가 사실 반대한 기억은 없다. 윤여정 선생님이 그때 많이 어려워 그랬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반대하고) 그런 건 아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녀'를 통해 두 사람은 선후배를 넘은 동료가 됐다. 전도연은 연기로 힘들 때 윤여정에게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전도연은 "윤여정 선생님이 '넌 전도연이니까 괜찮아. 너 자신을 믿어. 넌 전도연이니까 잘못 찍혀도 다시 찍자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냥 해야 돼. 그리고 넌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해주셨다"며 "그 문자를 받고 울면서 현장으로 갔다.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에 빠질 때 선생님 생각이 먼저 난다. 제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존경과 애정을 드러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열린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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