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분 할머니, 노환으로 별세
영화 '집으로' 주연, 400만 관객 동원
영화 '집으로'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집으로'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집으로'에서 배우 유승호와 호흡을 맞췄던 김을분 할머니가 별세했다. 향년 95세.

18일 유가족에 따르면 김을분 할머니는 1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할머니는 그동안 서울에 있는 가족들의 집에서 생활하다 눈을 감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분 할머니는 2002년 4월 개봉한 '집으로'에서 도시에서 온 철없는 손자(유승호 분)를 보살피는 할머니 역할로 당시 역대 최고령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김을분 할머니는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로 분해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이면서 많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당시 '집으로'는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했고, 아역배우 유승호도 이 영화를 통해 국민손자에 등극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을분 할머니를 향한 관심이 커지자, 영화 촬영지이자 할머니의 고향인 충북 영동을 떠나 서울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
영화 '집으로'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집으로' 스틸컷./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유가족은 “(할머니가) 영화 ‘집으로’를 늘 추억하셨다. 너무 행복한 기억으로 안고 지내시다가 가셨다”며 “‘집으로’를 찍은 이후 (고인은) 서울의 가족 집에서 지내셨다. 그간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지내시다가 떠나셨다”고 전했다.

김을분 할머니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 21호에 마련됐다. ‘집으로’를 연출한 이정향 감독과 관계자들은 비보를 접한 뒤 오늘(18일)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발인은 19일 오전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