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텐아시아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퇴근길뉴스'가 공개됐다. '퇴근길뉴스'는 그날의 가장 핫한 이슈를 짚어보는 뉴스로, 평일 저녁 6시 'TV텐'에서 공개된다. 오늘의 이슈는 장수돌 신화의 불화설, 그래미 어워드 수상 불발된 방탄소년단, 현주엽의 학폭 의혹입니다.

◆ 신화, 23년 쌓은 공든 '장수돌'탑 와르르
그룹 신화의 에릭(왼쪽),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에릭(왼쪽), 김동완 / 사진=텐아시아DB
데뷔 23년, 장수돌 그룹 신화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에릭이 멤버 김동완을 인스타그램으로 공개 저격했는데요, 충격적인 내용은 없었지만 에릭이 여러 번에 걸쳐 쓴 긴 글들은 20년을 참다 참다 곪아 터진 폭주라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남기고 있습니다.

에릭은 3월 14일 자신의 SNS에 "팀을 우선에 두고 일 진행을 우선으로 하던 놈 하나, 팀 보다 개인 활동에 비중을 두고 단체 소통과 일정에는 피해를 줬지만 팬들에겐 다정하게 대해줬던 놈 하나", "나 없는데서 사람들 모아놓고 정해지지도 않은 얘기 하지 말고 그런 얘기 하려면 단체 회의 때 와" 등 신화 내 불화를 언급하는 글을 남기며 김동완을 태그해 두 사람의 갈등을 짐작케 했습니다.

에릭의 글을 정리해보자면, 김동완과 에릭은 서로 6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사이가 틀어진 건 2015년 '표적' 앨범 발표 전후입니다. 연락할 일이 생기면 앤디가 중간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김동완이 먼저 신화 단톡방에서 나갔고, 에릭이 지난해 말 단톡방을 나갔습니다. 이후 김동완이 단톡 방에 다시 들어와 에릭을 제외한 5명이 신화의 향후 활동을 종종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김동완이 클럽하우스에 신화창조방을 만들어 팬들에게 '앞으로 앨범 계획 있으니 우비 준비해놔라' 등 멤버들과 합의 되지 않은 것들을 공식인 양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나는 아니지만 신화 활동에 의지 없는 멤버 때문에 활동을 못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겁니다.

에릭 입장에선 황당했습니다. 에릭은 김동완의 행동을 '정치질'이라고 비난하며 6년을 비협조적으로 나온 김동완이 고작 그 3개월로 자신을 비꼬는 것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이에 김동완은 에릭의 폭주에도 직접적인 연락 대신 댓글로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고 남겨 실망을 키웠습니다. 이후 그는 소통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고만 말했습니다.
그룹 신화의 김동완(왼쪽), 에릭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신화의 김동완(왼쪽), 에릭 / 사진=텐아시아DB
에릭이 신화 활동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이 남다르다는 건 팬들도 대중도 잘 알고 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될 무렵 에릭은 신화를 존속시키기 위해 변호사를 직접 만나는 등 발로 뛰어다녔습니다. 또 드라마 '불새'로 몸값이 껑충 뛰었을 때도 멤버들과 함께 신화 활동을 하기 위해 몸값을 낮춰 계약을 한 건 김동완이 직접 인터뷰해 유명한 내용입니다.

또한 에릭은 신화 단톡방에서 스스로 나갔다고 밝힌 시점 이후에도 4K 복원 작업을 하고 있는 김세훈 감독에게 직접 "신화 2집 뮤직비디오 'YO-악동보고서' 복원 요청드립니다"는 댓글을 달며 팀 활동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김동완은 15일 방송된 네이버 NOW 코너 '응수CINE'에 출연해 "해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런 소리 하는 사람들 때문에 약이 올라서 더 끈질기게 버틸 거니까 구경해 달라. 제가 신화 해체 안 되게 하려고 생선 해체 하고 있는 거다"면서 "적당한 잡음은 받아드리고 이해도 하고 참고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어서 적당히 걸러듣고 있다"며 "저희 여섯명 모두 버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해도, 걱정도 안 하셔도 된다"고 불화로부터 비롯된 해체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신화는 1세대 아이돌 중 유일하게 불화와 해체설 없이 '장수돌' 자리를 지켜오며 아이돌의 모범이 됐습니다. 그러나 '장수돌' 명성을 지키는 동안 한쪽이 참고 참았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됐습니다. 에릭의 속도 곪을 때로 곪아 결국 터진 거겠죠. 의리 있는 장수돌, 20년 우정의 상징이었던 신화의 불화는 씁쓸하고 슬픕니다.

◆ 그래미는 못 품었지만, 방탄소년단의 도전은 계속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아쉽게도 수상의 문턱은 넘지 못 했지만,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한국 대중음악은 팝 역사에 의미 있는 한 획을 그은 방탄소년단입니다.

한국 시간으로 15일 새벽, '그래미 어워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전 시상식이 생중계됐습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이 상은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주는 상인데요 방탄소년단 외에도 제이 발빈·두아 리파·배드 버니&타이니의 '언 디아(UN DIA)', 저스틴 비버와 퀘이보의 '인텐션스(Intentions)',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레인 온 미(Rain On Me)', 테일러 스위프트와 본 이베어의 '엑사일(Exile)' 등 쟁쟁한 팝 스타들이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 상은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에게 돌아갔습니다. 레이디 가가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최정상 팝스타 두 명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았고, 협업곡 '레인 온 미'는 빌보드 '핫100' 1위로 진입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에 올랐던 '다이너마이트'는 발매와 동시에 한국 가수 최초로 2주 연속, 통산 3차례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고 28주 연속 이 차트에서 상위 50위 안에 들었을 정도로 전 세계인이 사랑한 노래입니다.

'그래미' 수상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방탄소년단이 이 시상식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는 커다란 의미입니다.

그래미 어워드는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이긴 하지만, 백인 중심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으로 오랜시간 '화이트 그래미'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을뿐만 아니라 퍼포머로 단독 무대까지 오르며 철옹성 같은 그래미를 뚫었습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대단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K팝이 주류 시장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데요.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로 지명되며 다양성의 확대를 이뤘다는 것 자체로 중요한 성과입니다. 한국 대중음악은 물론 그래미 역사에 의미 있는 자취를 새긴 방탄소년단. 이들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 현주엽도 학폭 의혹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 사진제공=KBS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 / 사진제공=KBS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학폭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에 현주엽은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해당 의혹을 직접 부인했습니다.

현주엽의 학폭 의혹은 3월 14일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글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글에서 H는 후배들을 장기판 모서리와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누리꾼들은 학폭 가해자를 현주엽이라고 추측했고, 현주엽의 개인 유튜브 채널 댓글 사용이 중지되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에 현주엽은 30년 전인 학창시절 농구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적은 있었다고 했습니다다. 현주엽은 "농구뿐 아니라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시절이었다.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죠.

다만 개인적인 폭력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현주엽은 "폭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나를 폭력적 이미지로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현주엽은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을 내 가족들과 나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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