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 단속 걸린 곳은 무허가 유흥주점
SM "방역수칙 위반 외에 잘못된 행동 절대 안 해"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 /사진=텐아시아DB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 /사진=텐아시아DB
방역수칙을 위반한 혐의로 입건된 그룹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적발된 장소가 무허가 유흥주점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평소 '열정맨'으로 불리며 성실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유노윤호였던 만큼,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근 유노윤호가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영업 제한 시간인 오후 10시를 넘어 자정쯤까지 있다가 경찰에 적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지인 3명을 만나 이야기를 난누던 중 영업 제한 시간을 넘겨 조사를 받았다"며 "유노윤호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깊이 자책하며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 및 지도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노윤호도 직접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되었다"며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영업 제한 시간을 지키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서도 화가 나고 마음이 많이 상하셨을 것 같다"고 사과했다.

근면성실의 아이콘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던 유노윤호였기에 그의 진정성 있는 사과는 오히려 '응원' 여론을 형성시켰다. 네티즌들은 "대화도 열정적으로 했나보다", "유노윤호니까 이해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 유노윤호를 향한 여론은 둘로 나뉘었다. 지난 12일 밤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가 나온 후부터다.

이날 '뉴스데스크'는 유노윤호가 경찰에 적발된 장소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불법 유흥주점이었다며 "유노윤호와 지인들은 여성 종업원과 함께 자정 무렵까지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현장 단속에 나서자 유노윤호의 지인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그 사이 유노윤호가 도주를 시도했다"고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에 SM은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재차 사과하면서도,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SM은 "유노윤호가 방역 수칙을 지키지 못한 점은 명백한 잘못이고, 스스로도 깊이 반성하고 있으나 방역 수칙을 어긴 것 외에 잘못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SM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고민 상담을 하고 싶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아 친구가 오라는 장소로 갔고, 그곳은 처음 방문하는 곳이었다. 유노윤호는 친구들끼리만 시간을 보냈고, 여성 종업원이 동석한 사실 역시 없었다고 강조했다.

도주를 했다는 보도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니라고. SM은 "유노윤호는 단속 당시 도주를 시도한 사실이 전혀 없다. 오히려 경찰 및 관련 공무원들의 공무집행에 성실히 협조해 곧바로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귀가 조치를 받았다"며 지인들의 몸싸움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십여명의 사복경찰이 들이닥쳐 단속하는 상황에서 경찰관임을 인식하지 못했던 친구 일부가 당황해 항의하기는 했으나, 이는 유노윤호와는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채, 사실과 다르게 보도된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유노윤호 측은 여 종업원 동석, 도주 여부, 지인들의 몸싸움 등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 대목에 대해서는 전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적발된 장소가 무허가 유흥주점이었다는 점에서 그를 응원하던 여론은 비판, 옹호 두 가지로 나뉘었고, 그간 쌓아온 성실한 '열정맨' 이미지에도 타격이 가해졌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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