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이지은, 신인 여우상 휩쓸며 90년대 인기
20년 넘게 활동 안해…향년 52세
배우 이지은/사진=영화 '파란대문' 스틸
배우 이지은/사진=영화 '파란대문' 스틸
배우 이지은이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2세.

경찰에 따르면 이지은은 8일 오후 8시경 서울시 중구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지은은 1971년 일본 호세이대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1994년 드라마 '느낌'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금홍아 금홍아'로 제 16회 청룡영화상, 제 34회 대종상영화상에서 신인 여우상을 휩쓸며 청춘 스타로 등극했다.

특히 1995년 방영돼 시청률 62.7%를 기록했던 '젊은이의 양지'에서 소매치기 조현지 역을 맡으며 깊은 인상을 남기며 사랑받았다. 남장여자 캐릭터로 세련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로 더욱 주목 받았다.

기세를 이어 '며느리 삼국지'에서는 일본인 며느리 역을 맡으며 능숙한 일본어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파란대문', '러브러브'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왔던 이지은은 2000년 벤처사업가와 결혼한 후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다. 2003년 어린이 전용 미용실을 개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최근엔 전해진 근황이 없다.

이지은은 숨지기 전까지 아들이 입대한 후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기자 kimsy@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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