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시영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이시영이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정인이 사건'을 접하고 학대피해아동을 위해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시영은 지난 18일 사단법인 두루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전달된 기부금은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법제도 개선, 소송, 연구와 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정인이는 왜 죽었나?'편 방송 이후, 학대로 숨진 아동을 애도하고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SNS를 통해 확산되는 등 아동학대사건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양천아동학대사건(일명 '정인이 사건') 이전에도 아동보호체계 안에서 아동을 살릴 수 있었던 사건이 계속 있었지만 그 뒤로도 현장은 나아지지 않았다. 현재의 법과 제도 안에서는 앞으로도 또 다른 피해아동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이시영의 기부금은 사단법인 두루를 통해 모든 아동이 차별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공익법률활동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반복되는 아동학대사망 사건의 분석·평가를 통한 제도개선 연구, 아동 권리를 중심으로 한 학대와 입양 관련 법·제도·정책 개선, 아동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입법 추진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시영은 "아이를 키우면서 이번 정인이 사건이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며 "더 이상 이 땅의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는 사회가 되는데 작게나마 힘을 드릴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이시영은 평소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꾸준하게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다. 특히 작년 2월에는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대구 한부모 여성 자영업자를 위해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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