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이어 산체스도 사과
"부족한 자신의 모습 되새기겠다"
논란 당시에는 동생과 달리 입장無
래퍼 마이크로닷(왼쪽)과 산체스/ 사진= 텐아시아DB, 브랜뉴뮤직
래퍼 마이크로닷(왼쪽)과 산체스/ 사진= 텐아시아DB, 브랜뉴뮤직


래퍼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인 산체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된 부모의 실형이 확정되자 사과문을 올렸다.

산체스는 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모님의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린다. 거듭 사과드리고 피해자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어머니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으로서 반성하며 책임감을 느끼고 부족한 저 자신의 모습을 항상 되새기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라며 "어머니 아버지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보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실망하셨던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실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동생 마이크로닷에 이은 두 번째다. 마이크로닷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2018년 11월 저희 부모님에 대한 뉴스기사가 보도됐을 때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을 내뱉어 피해자분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 죄송하다.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어떤 말로도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저를 낳아주신 부모님의 잘못은 저의 잘못이기도 하며 부모님의 반성 또한 자식인 제가 가져야 할 반성이기도 하다"며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분들이 긴 시간 느끼셨을 고통을 제가 감히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종 판결이 내려진 2020년 4월 24일까지 부모님의 아들로서 아홉 분의 피해자분들과 합의를 했으나 다른 네 분과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부모님께서는 실형을 선고 받았다"라며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과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미흡했던 저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겠다"라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의 부모 신 모씨와 어머니 김 모씨는 과거 충북 제천에서 지인과 친인척 등 14명에게 4억 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1998년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는 지난달 24일 아버지 신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고, 어머니 김 씨에 대해서도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이후 이들이 법원에 상고 포기서를 제출하면서 원심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당초 부모에 대한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지만, 이후 피해자 증언과 관련 서류 등이 공개되며 논란이 증폭되자 사과한 뒤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산체스는 당시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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