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지윤./ 사진제공=가족이엔티
고(故) 문지윤./ 사진제공=가족이엔티
배우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사망 원인인 패혈증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지윤 소속사 가족이엔티는 "문지윤이 급성 패혈증으로 18일 오후 8시 56분쯤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문지윤은 최근 인후염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급성 패혈증으로 중환자실에 옮겨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패혈증의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다. 원인이 되는 감염 부위는 신체의 모든 장기가 가능하다. 폐렴, 신우신염, 뇌막염, 봉와직염, 감염성 심내막염, 복막염, 욕창, 담낭염, 담도염 등이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원인 미생물이 혈액 내로 침범하여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미생물이 혈액에 직접 침투하지 않더라도 요로감염처럼 외부에서 미생물이 침투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이 오면 호흡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고 정신착란 등의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신체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급격하게 떨어져 피부가 푸르게 보이거나 쇼크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이외에 구토, 구역질, 설사 등이 발생하고 소화기관의 내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패혈증은 특별한 진단법이 없다. 전신성 염증 반응의 유무와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찾아 연관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해 백혈구·혈소판 등의 수치 변화와 혈액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한다.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장기의 감염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검진과 혈액검사, 영상 검사를 통해서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신체의 감염 부위를 찾은 후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감염증을 치료한다.

패혈증의 원인균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균을 배양하는 검사가 필요하지만 이는 적어도 3~5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만일 환자의 상태가 위독하다면 배양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경험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패혈증의 원인이 되는 감염 장기에 농양(고름)이나 괴사(세포나 조직의 일부가 죽은 것) 조직이 존재하거나 인공 장기가 삽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제거하는 방법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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