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양희은 인스타그램
사진=양희은 인스타그램
가수 양희은이 KBS2 ‘거리의 만찬’ 시즌2에서 잘렸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거리의 만찬’ 우리 여자 셋은 MC 자리에서 잘렸다! 그 후 좀 시끄럽다. 청원이 장난 아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거리의 만찬’ 시즌1에서 MC를 맡았던 양희은, 박미선, 이지혜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박미선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주 월요일에 만나서 세상의 여러 이야기를 듣고 울고 웃었던 ‘거리의 만찬’이 끝났어요. 오래 하고 싶었던 프로그램인데”라는 글을 올려 하차 소식을 알렸다.

이지혜도 “정들었고 노력했고 예감하지 못했다”며 “참 오랜만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았다. 진정성 있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억지스럽지 않고 뭔가 꾸준할 것 같은데. 근데 이제 그가 이별을 고한다”라며 아쉬워했다.

KBS는 지난 5일 ‘거리의 만찬’ 시즌2 MC로 시사평론가 김용민과 배우 신현준을 발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용민이 과거 “미국 여성장관(콘돌리자 라이스)을 성폭행해 죽여야 한다”고 발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혐’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게시판에는 ‘거리의 만찬 MC 바꾸지 말아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으며, 이 청원은 이틀 만인 6일 오후 2시 현재 1만1400명의 동의를 받았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김용민은 여성 혐오뿐 아니라 노인 혐오 발언 등 부적절한 발언을 일삼았고 현재 진행 중인 KBS 라디오 프로그램도 친정부 성향의 편파 방송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시청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김용민의 출연을 강행하면 돌아오는 것은 KBS 신뢰와 경쟁력 하락뿐이다. 김용민의 MC 발탁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KBS의 관계자는 6일 “‘거리의 만찬’의 MC 교체 계획은 없다”면서 “김용민은 오는 12일 ‘거리의 만찬2’의 간담회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김용민이 시사평론가와 방송 진행자로서 검증이 됐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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