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밥은 먹고 다니냐?’ 서동주. /사진=SBS 방송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 서동주. /사진=SBS 방송 캡처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부모님의 이혼과 ‘나’를 되찾고 싶어 결정했던 자신의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3일 방송된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서세원과 서정희의 딸 서동주가 출연했다.

서동주는 “미국 유명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지 2년 정도 됐다”며 “이혼하고 얼마 안 돼서 금전적인 독립을 위해서 안정적으로 돈이 나오는 곳에 가고 싶었다”고 변호사가 된 이유를 밝혔다.

서동주는 5년 반의 결혼 생활 후 이혼했다. 그는 이혼 이유로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살아왔는데 막상 결혼하고 나니까 사회에서의 내가 없으니까 날 잃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곧 마흔이고 더 있다가는 내 인생을 찾기도 전에 기다리다가 끝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밥은 먹고 다니냐?’ 서동주. /사진=SBS 방송 캡처
‘밥은 먹고 다니냐?’ 서동주. /사진=SBS 방송 캡처
부모인 서세원과 서정희도 비슷한 시기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김수미는 서동주에게 부모님의 이혼 당시 누굴 더 이해했냐고 물었다. 서동주는 “이해라기보다는 옳고 그름을 따졌을 때 일단 폭력은 안 좋은 일이지 않나”라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어 “엄마가 많이 힘이 들었고 혼자였고 친구도 없었고, 항상 아빠 그늘에 있어서 주변에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부모님 이혼 소송 당시 아빠의 행동에 대해 증언하지는 않았다. 엄마의 진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엄마 말이 맞다고 대답했을 뿐이다. 법정에서 증언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서동주는 현재 아빠 서세원과는 연락하지 않고 지내고 있다. 그는 “아빠와 관련된 건, 기억의 다락방이란 게 있다면 거기에 넣어두고 꺼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걸 여는 순간 굉장히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아서 내 인생을 집어삼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빠와 못 보더라도 그냥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의 근황을 전했다. 서동주는 “엄마가 요즘 홈쇼핑 일을 하시고 대학에서 인테리어 강의도 하신다. 화장품 사업도 하신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인기 최고다. 결혼은 질려서 안 한다고 한다. 썸만 타고 연애만 한다더라. 이혼한지 5~6년 지났지만 아직 마음이 거기까지 열리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동주는 엄마 서정희와 성격은 정반대지만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다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서동주는 “엄마한테 든든하고 싶고, 엄마도 내게 든든한 존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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