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 방송화면. /사진제공=MBC
MBC 주말특별기획 ‘두 번은 없다’가 흥미진진 스토리로 안방극장에 더욱 업그레이드된 코미디와 사이다를 선사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두 번은 없다’에서는 열무 아빠 죽음의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찾으면서 낙원 식구들의 가족애가 더욱 뜨거워졌다. 반면 본격적인 후계자 자리다툼이 시작된 구성호텔에는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등 극과 극의 행보가 펼쳐지면서 120분을 꽉 채웠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하(박세완 분) 남편의 사고 당시가 찍혀있는 영상을 낙원 식구들이 함께 보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영상에는 사고 당일 불길이 솟아오른 배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선장이 박하 남편에게 훔친 가방과 거복(주현 분)의 007 가방이 바뀌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에 박하와 풍기(오지호 분), 우재(송원석 분), 거복은 함께 선장을 찾아가기로 했다. 때마침 만난 은지(예지원 분)까지 합세해 그의 시승 차를 타고 안면도로 향했다.

안면도에서 선장을 만난 낙원 식구들은 그를 통해 열무 아빠가 밀항하려고 했고, 이를 주선한 사람이 다름 아닌 손 이사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어 태어날 아기와 아내를 위해 다시 돌아오려고 했다는 것까지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됐다. 박하는 남편의 억울한 죽음에 또 한 번 오열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밝혀진 사실은 또 하나 있었다. 거복의 바뀐 가방 안에는 구성호텔의 회계자료와 세금 납부 현황 자료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자료들이 앞으로 구성호텔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궁금증은 더욱 고조됐다.

또한 낙원 식구들은 선장을 미끼 삼아 손 이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가방을 돌려주겠다고 말하며 손 이사와 약속을 잡는 기지를 발휘했고, 박하 남편의 죽음에 구성호텔의 오인숙(황영희 분)이 관련돼 있다는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박하와 우재가 화해할 기회도 찾아왔다. 박하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전한 우재는 경찰서를 찾아가 박하 남편의 죽음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사고였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박하는 경찰서에 있는 우재를 발견하고는 “정말 나한테 미안하면 내 곁에 있어야 한다. 우리 열무 곁에 있어 달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진정한 화해를 했다.

한편 구성호텔은 후계자 자리를 두고 집안 내분이 일어났다. 왕삼(한진희 분)은 해준(곽동연 분)에게 “너 스스로 불명예를 회복하기 전에는 구성에 절대 다시 돌아올 수 없다”며 엄포를 놓았고, 해준은 그 결정을 쉽사리 따르지 못하고 고민했다. 도도희(박준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도도희는 해준의 가짜 졸업장 사건이 있었음에도 다시 졸업하고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왕삼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또한 선장에게 가방을 되찾으려던 손 이사까지 낙원 식구들에게 발각되면서 구성호텔의 앞날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낙원 식구들이 안면도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사이 막례(윤여정 분)와 해준의 뜻밖의 만남도 이루어졌다. 해준은 세차장에 출근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는 박하를 걱정하던 끝에 낙원여인숙을 찾아갔다. 막례는 왕삼의 손자인 해준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여인숙의 전구도 갈고 자상하게 열무를 챙기는 모습에 내심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낙원여인숙의 가족애는 더욱 빛났던 반면, 구성호텔은 후계자 자리를 두고 가족 싸움이 시작되면서 재미를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는 박하와 해준의 이별 장면이 등장하면서 희로애락을 오가는 흥미진진한 전개를 펼쳤다.

특히 박하는 자신을 찾아온 해준에게 자신의 머릿속은 온통 열무 아빠뿐이라며 모질게 대한 후 뒤돌아서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에 상처받은 해준은 미국 행을 결심하면서 두 사람의 앞날을 향한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두 번은 없다’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5분에 4회 연속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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