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외나무다리
KBS2 오후 5시 50분
1승 1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오늘 경기의 무게감은 1차전보다 더 무거워졌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매번 마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쓴 잔을 마셨지만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불운을 떨친 롯데. “야구는 시즌 내내 8팀에 박 터지게 싸우다 결국 SK가 우승하는 경기”라는 우스갯소리의 주인공이었지만 올 시즌 그 어느 팀보다 우환이 많았던 SK. 나란히 한 경기씩을 가져간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늘 치러질 3차전의 승기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전통의 강호 SK와 늘 그 앞에서는 약한 모습이었지만 올해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롯데. 3차전의 선발투수는 ‘풍류남아’ 송은범과 ‘키스도사’ 사도스키다. 플레~이, 볼~.

오늘의 예능
MBC 밤 11시 5분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온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는 격이랄까, 격세지감이랄까. ‘라디오 스타’가 황금어장을 통째로 차지하는 날이 드디어 오고야 말았다. ‘무릎 팍 도사’의 불가피한 퇴진으로 얻은 기회라고 해도, 오랜 시간 암흑과 오욕의 역사를 인동초처럼 견디었기에 온 오늘이다. 이 역사적인 자리를 찾은 첫 손님은 카라. 이른바 ‘카라 사태’라 불렸던 소속사와의 분쟁과 구하라의 열애, 강지영의 과거에 대한 무서운 소문까지, 할 이야기도 들을 이야기도 많은 이 소녀들에게 ‘라디오 스타’ 출연은 과연 어떤 기분이었을까. 이미 Mnet 에서 윤종신과 전초전을 치른 소녀들이 이번에는 반격의 무기를 갖고 왔을까?

글.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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