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2일
2011년 8월 12일
첫 회 Mnet 밤 11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용자’가 납시었다. 독설가 심사위원도, 다음 회를 안 볼 수 없게 만드는 귀신같은 편집도 모두 Mnet 가 만들어 낸 것들이다. 시즌2가 막을 내리고 MBC 이나 SBS 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럼에도 는 ‘내가 원조’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무려 200만 명 가까이 에 지원했고, 5억 원의 상금과 데뷔 음반 발매 그리고 < Mnet Asian Music Awards > 단독공연까지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의 스케일도 커졌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독설을 자제하겠다는 이승철 심사위원의 마음가짐이다. 하지만 예고편에서 그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건 “할 말이 없다”, “수준 이하”, “열정은 알겠는데 우리한테 오는 필링이 없다”는 독하디 독한 심사평이었다. 이승철 심사위원님, 이제 독설의 시대는 끝났다고요? 에이, 설마. 본인이 느끼시죠?
2011년 8월 12일
2011년 8월 12일
QTV 밤 12시
지금은 많이 무뎌졌지만 MBC ‘무릎 팍 도사’ 특유의 거침없는 질문공세와, 예능 출연 경험이 없는 게스트라도 편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 있게 만드는 KBS 만의 편안한 분위기. 언뜻 공존할 수 없을 것 같은 두 가지 매력이 에는 있다. 그게 가능할 수 있는 건 바로 MC 김수미 덕분이다. 그는 친정엄마처럼 푸짐한 밥상을 차려주면서도 게스트의 속마음을 끄집어낼 때는 에둘러 질문하는 법이 없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최홍만이 평소 소변량, 연예인과의 스캔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겠는가. 오늘 을 방문한 최홍만은 “평소에는 1리터, 참았다가 가면 1.8리터까지 나온다”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고백을 비롯해 외로움을 많이 탔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1년 8월 12일
2011년 8월 12일
SBS 밤 11시 15분
드디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꿈이 이루어졌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과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던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말 곽노현 교육감 측에 TV토론을 제안했고, 8개월 만에 을 통해 그 자리가 마련됐다. 오는 24일 진행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전방위로 홍보하고 있는 오세훈 시장에게 오늘 은 또 하나의 홍보수단일지도 모르겠다. 소득수준에 따라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과 소득에 상관없이 보편적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오늘 밤 토론은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빅 매치가 아닐 수 없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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