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생뎐>, 종잡을 수 없는 엔딩과 자체 최고 시청률...어느 쪽이 더 황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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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대신 권선징악이 있었다. 17일 방송된 SBS 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인 28.3%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전 날 시청률인 26.5%보다 1.8% P 상승한 수치다.

보통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결말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은 엔딩의 내용보다 “마지막 회에도 귀신이 등장할까”라는 점에 더 관심이 갔다. 하지만 52회에는 귀신은 등장하지 않았다. 대신 단사란(임수향)의 양부모인 단철수(김주영)와 지화자(이숙)가 죽음을 맞이했다. 단사란의 친아버지 금어산(한진희)은 단철수와 지화자에게 아파트를 주겠다고 했지만 지화자는 “25년 키워준 대가가 고작 아파트 한 채냐”며 불평했고, 단사란의 진통이 시작됐다는 말을 듣고도 “초산이라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철수와 등산 여행을 떠났다. 그렇게 단철수와 지화자가 집을 나서는 순간, 집에 걸려있던 둘의 액자가 떨어져 깨졌고 이는 두 사람의 죽음을 암시한 복선이었다. 단철수와 지화자는 하산하다 벼랑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최근 빙의 소재가 드라마 전개 맥락과 관계없이 쓰이고 귀신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을 만들어 온 으로서는 잡음 없는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캐릭터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여전히 개연성과는 거리가 멀다. 이야기의 맥락 없이 자극적인 사건이 이어지는 임성한 작가 특유의 이야기 구성 방식은 마지막회까지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그리고, 여전히 시청률은 높았다. 정말 드라마는 ‘이렇게 써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일까. 단사란은 행복해졌지만, 시청률과 드라마의 작품성은 과연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정말 관계나 있는 것인지에 대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았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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