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 죽일 놈의 사랑
KBS2 밤 11시 15분
“들어주고, 들어주는” 순한 방송 가, 오늘은 KBS 보다 더 독해질지도 모른다. “못쉥겼다”라는 채찍과 “윗-트있다”라는 당근을 동시에 주는 ‘이 죽일 놈의 사랑’의 박지선, 김대성보다 더 독하게 “못생겼어”만을 외쳐대는 박성광, 서수민 PD가 이번 주 의 몰래온 손님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의 개그를 매주 검사하는 개그프로그램 PD의 개그감은 과연 어떨까. 지금은 용감하고 잘나가는 김준현, 박성광, 신보라의 신인시절의 이야기도 들려준다고 하니, 외모디스에 통 편집으로 화답하던 서수민 PD의 역습을 기대해도 좋겠다.

오늘의 다시 만난 세계
KBS1 밤 12시 35분
책을 소개받는 것은 책과 함께 소개한 사람의 세계를 소개받는 것이다. 가 책 전반의 소개보다 책의 한 구절을 주제로 깊게 토론하는 것 역시 다채로운 개인의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토론에 참가하는 패널들도 평론가, 철학자에서부터 변호사까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로, 이들은 각자의 시각으로 책에 접근한다. 오늘 밤 다양한 세계로 데려갈 책은 고딕 호러이자 영원한 젊음, 동성애 등 무수하게 다른 시각으로 접근이 가능한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이다. 영화, 연극, 무용으로도 각색된 영원히 늙지 않는 꽃미남 도리언 그레이의 이야기가 어떤 시각으로 해석될 지 지켜보도록 하자.

글. 이지예 인턴기자 dodre_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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