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프렌즈>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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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90년대 시리즈인 , , , 이후 오랫동안 이렇다 할 대형 히트작이 나오지 않던 시트콤에 제 2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CBS에서 방송 중인 은 지난 7년 동안 톱 20위 내에 들면서 꾸준히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으며, 같은 월요일에 방영되고 있는 시즌 3년차 역시 최고의 인기를 맛보고 있다. 덕분에 이 두 시리즈를 창안한 척 로리는 CBS에 또 다른 시트콤 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ABC 역시 이번 시즌에 데뷔한 시트콤 와 의 히트로 이들과 함께 방영될 또 다른 시트콤들을 찾고 있다. 네 번째 시즌을 맞은 NBC의 은 여전히 각종 시상식을 석권하고 있으며, 새 시트콤 도 평론가들의 호평 속에 늘어난 고정 팬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맞춰 NBC는 올 가을 매튜 브로데릭을 비롯, 캐서린 맥피, 아담 코롤라 등이 주연을 맡은 파일럿 시트콤들을 대거 소개할 계획이다. 유일하게 시트콤으로 성공하지 못한 폭스 채널의 경우, 새로운 시트콤을 가을 시즌에 맞춰 편성할 예정이다. 이 중 하나는 과거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낮은 시청률 때문에 종영됐던 의 창작자와 작가들이 참여하는 . 이 시트콤은 티격태격하는 남녀를 그린 작품으로 로 인기를 얻었던 윌 아넷과 의 케리 러셀이 주연을 맡았다.

시트콤 제 2전성기의 견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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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90년대 시트콤 방영 시간대를 점령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쇼킹해진 반면, 시청자들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싫증을 내기 시작하면서 시트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됐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이유는 당연히 돈이다. 1시간짜리 드라마 시리즈에 비해 30분짜리 시트콤은 수익성이 월등하게 높고, 시리즈가 장기화될 경우 방송사간의 재방영 계약이 훨씬 수월하다. 또한 TV가 아닌 온라인으로 시리즈를 접하는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긴 러닝타임의 드라마보다는 짧고 재밌는 시트콤을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10여 년간 NBC의 , 코미디 센트럴의 등 스케치 코미디와 가짜 뉴스쇼에서 배출된 코미디언들이 , , 등 다양한 시트콤에서 활약 중인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시트콤의 성공은 드라마에 비해 무척 힘들다. 각본을 읽었을 때 어느 정도 성공 여부를 타진할 수 있는 드라마에 비해, 시트콤은 각본은 재미있지만 막상 제작했을 때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기 쉽다. 이는 시트콤이라는 장르가 각본 이외에 캐릭터간의 오묘한 조화가 필요하며, 시청자 역시 드라마에 비해 캐릭터들과 강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 시즌을 위해 메이저 방송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파일럿 시트콤은 약 40여 편으로, 네트워크 관계자에 의하면 이는 지난해 같은 시즌에 비해 10편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바야흐로 시트콤 부흥기가 다시 시작되려 하고 있다. 조만간 제 2의 를 만날 수 있을까?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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