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하 )의 시청률이 돌아왔다. ‘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한 달 동안 재정비를 거쳐 다시 시작되자 한동안 잠잠했던 의 시청률까지 돌아온 것. 5월 1일 방송에는 김영희 PD 후임 신정수 PD의 지휘 아래 기존 가수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김범수와 함께 BMK, 김연우, 임재범이 새로 합류해 더 강한 무대를 예고했다. 2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일 은 전국 시청률 기준 10.6%를 기록하며 재정비 전 마지막 방송이었던 지난 27일 방송의 13.7% 시청률에 근접했다. ‘나가수’ 없이 의 다른 코너인 ‘신입사원’만 방송될 때 전국 시청률 20위에도 들지 못했던 의 시청률이 다시 두 자리 수를 기록한 것이다.

‘나가수’는 첫 방송부터 호불호 여부를 떠나 시청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다. 기존 아이돌 위주의 음악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던 공중파 무대에서 다양한 가수들을 볼 수 있다는 것, 그것도 가창력으로 최고를 달리는 가수들을 주말 예능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았다. 한 달 휴지기 동안에도 그 관심은 새로 들어올 가수, 변경될 룰에 쏠리며 온갖 추측이 난무하기도 했다. 한 달이 오히려 ‘나가수’에게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이는 시간이 된 셈이다. 그 효과는 1일 방송의 시청률로 나타났고 은 다시 ‘나가수’로 확실한 주목 끌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새롭게 변신한 은 앞으로 한 주 한 주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다. 주말 예능판의 경쟁자 KBS 와 SBS 도 변화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의 ‘남자의 자격’은 양준혁과 전현무 영입, 는 김연아가 출연하는 ‘키스 앤 크라이’의 등장으로 어느 정도 변화가 예고돼 있다. 물론 와 ‘런닝맨’이 작은 수치지만 시청률의 변화를 보인 것은 확실하다. 1일 와 ‘런닝맨’은 각각 18.8%, 9.8%로 전 주보다 3.1% 포인트, 0.9% 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과연 이런 변화가 하나의 흐름이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앞으로 더 치열해질 일요일 예능 전쟁이 , , ‘런닝맨’의 삼파전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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