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강력반>, 반전이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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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은 없었다. 그간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던 KBS 2TV 은 26일 방영된 16회에서 7.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AGB닐슨미디어 기준) SBS 가 16.4%, MBC 가 15.7%의 시청률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떨어지는 수치이다. 범죄현장에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강력반 형사들의 모습을 다룬 은 ‘한국형 수사드라마’를 표방한 드라마이다. 특히 연예비지니스와 8학군, 텐프로, 부동산 재개발, 성형 등 강남이라는 지역이 가진 특색을 살린 범죄현장을 조명, 사건들이 매회 하나씩 벌어지고, 해결되는 미국 드라마와 비슷한 구조로 시청자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은 초반에 시청자의 눈길을 잡기 실패했다. 의 전작인 가 17.2%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던 것을 감안할 때 전작의 인기를 이어받지 못한 셈. 청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와 형사드라마인 의 시청자층이 크게 다르다는 점이 인기를 이어받지 못한 하나의 요인으로 꼽힌다. 심지어 돈과 욕망, 음모가 얽히고설킨 드라마인 와 시청자층이 겹친다고 볼 수 있다. 먼저 방송을 시작한 가 빠른 전개와 반전으로 시청자층이 주목할 때 시작한 은 시청자의 이목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청률 업다운] <강력반>, 반전이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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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초반 부진이 끝까지 이어진 원인은 따로 있다. 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감싸고 있는 큰 줄거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의 가장 큰 줄기였던 ‘강남 부녀자 연쇄살인사건’으로 얽힌 형사들의 이야기가 드라마 전반과 후반에 배치됐을 뿐, 매회 해결되는 작은 에피소드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이루지 못했다. 특히 텐프로 여성 연쇄 살인사건 등을 다룬 14회는 자극적인 에피소드임에도 불구하고 초반 8%대의 시청률에도 못 미치는 6.8%의 낮은 시청률을 보였다. 각각의 에피소드 문제라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이 유실된 것이 문제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의 후속작으로 장나라, 최다니엘이 주연을 맡은 가 시작된다. 과는 전혀 다른 로맨틱코미디물로 새로운 시청자층을 유입해야 하는 가 월화 드라마 경쟁에서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글.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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