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짐 캐리, 윌 페럴도 마 점장님에겐 안돼
│짐 캐리, 윌 페럴도 마 점장님에겐 안돼" />
시즌 7의 마지막 2개 에피소드를 남겨두고, NBC TV 시트콤 의 향방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오랫동안 마이클 스캇 역을 맡아 온 스티브 카렐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하차하지만, 그의 공석을 메울 인물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카렐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고, 함께 등의 영화에 함께 출연한 윌 페럴이 그의 하차를 기념하기 위해 4개 에피소드에 걸쳐 특별 출연한 바 있다. 그는 마이클 스캇을 대신해 던디 미플린 제지사의 매니저로 발령받은 디아젤로 빅커스 역을 맡았다. 이 소식이 와전되어 페럴이 정식으로 에 합류하는 것으로 보도 되었으나,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럴은 이미 자신이 출연한 5개의 영화가 1억 달러대를 돌파하며, 편당 2천만 달러 이상의 출연료를 받는 블록버스터급 스타인 만큼 그의 출연료는 시리즈에 큰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의 특별출연은 미디어와 평론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의 시청자와 골수팬들에게는 혹평을 받고 있다. 코믹 연기를 잘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에 맞지 않는다는 것. 카렐이 연기한 마이클에 익숙해진 팬들은 “아무도 카렐의 빈자리를 메울 수 없다”, “카렐의 하차가 페럴의 인기 때문에 가려졌다”, “디안젤로는 심장 없는 마이클에 불과하다”, “드와이트를 매니저로 승진시켜야 한다”, “이 에피소드들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다”와 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시청률 역시 그가 첫 출연한 시즌7 에피소드 20 ‘트레이닝 데이’는 787만 명을 기록했으나, 에피소드 21 ‘마이클의 마지막 던디스’는 685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점점 떨어지는 캐릭터들의 인기와 시청률
<오피스>│짐 캐리, 윌 페럴도 마 점장님에겐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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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전문 온라인 매거진 살롱닷컴은 “가 지난 2개 시즌 동안 뚜렷한 초점 없이 이야기를 전개해 고전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특히 팸과 짐의 결혼식, 그리고 출산 이후로 이들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은 캐릭터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에서 카렐의 하차는 큰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에 시작한 는 시즌 1에서 평균 540만 명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이후 8백만 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왔으며, 시즌 5에서 평균 920만 명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이후 시즌 6, 7에서는 8백만 이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카렐의 하차와 함께 종영에 대한 의견이 제기되었으나 시청률 면에서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NBC는 이미 시즌 8의 제작을 주문한 바 있다.

한편 5월 19일 방송될 예정인 시즌 7 피날레에는 카렐이 출연하지 않지만 윌 페럴 외에도 짐 캐리와 윌 아넷, 레이 로마노, 캐서린 테이트, 제임스 스페이더, 릭키 제바이스 등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들은 모두 마이클 스캇의 공석을 차지하기 위해 겨루는 경쟁자들을 연기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 스타 게스트 중 실제 고정 출연자가 나올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며, 카렐은 이번 주 목요일에 방송되는 에피소드 22 ‘굿바이, 마이클’을 끝으로 하차한다.

글. 뉴욕=양지현 (뉴욕 통신원)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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