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
마침내 시작됐다. 완전히 드러나는 김인숙(염정아)의 과거, 그리고 김인숙과 엄 집사(전노민)와의 관계. 무엇보다 모든 것을 알게 된 한지훈(지성)과 김인숙의 정면 대결. JK그룹 후계자의 향방을 걸고 임윤서(전미선)와 김인숙의 동맹군이 공순호 회장(김영애)과 벌이는 건곤일척의 한판 승부.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가 드디어 폭풍 질주를 시작했다.

오늘의 대사 : “엄마이자 누이이자, 그래. 인간, 인간이었어” – 한지훈
고아였고, 소매치기였다. 살인범으로 몰렸었다. 그렇게 바닥까지 떨어진 한지훈에게 김인숙은 ‘천사’가 아닌 ‘인간’이었다. 물질적인 후원을 해줘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게 해주었기에 김인숙은 그 누구보다도 인간다운 인간이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된 지금 김인숙은 아니 김마리는 한지훈에게 여전히 인간일 수 있을까. 죄인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한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쉽지 않았을 과거부터 줄곧 꼬여오기만한 김마리의 인생을 한지훈은 과연 어떻게 단죄할까.

Best&Worst
Best:13화에서 염정아가 보여준 신들린 것 같은 연기에는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엄집사나 서순애를 대할 때의 속죄하는 소녀 같은 목소리와 표정이 임윤서나 공회장과 대결할 때의 카리스마로 변할 때의 변화는 천의 얼굴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교회에서 보여주는 복잡한 눈빛 연기는 비명 소리마저 자아낸다.
Worst:모든 것을 알게 된 한지훈이 김인숙을 만나기 위해 교회로 들어오는 긴장된 순간의 회상 장면. 알고 보니 윌셔는 얼굴도, 마음도 훈남이었다. 어색한 한국말은 안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렇게 훈훈한 윌셔 아저씨에게 김마리는 은근한 어장관리를 시작한다. 내가 쉬워 보이냐고 차갑게 뿌리쳤다가 바로 ‘굿나잇 윌셔 아저씨’라고 인사하며 방긋 웃는다. ‘치.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라니. 어쩔 줄 모르며 애타게 마리를 외치다가 방긋 웃는 김마리의 얼굴에 ‘급방긋’하는 우리 윌셔 아저씨 어쩔거야.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윌셔 아저씨도 김마리도 하나도 안 닮은 조니.
– 제정신 차린 듯한 지훈 엄마. 언제부터일까. 어른이 된 한지훈과 마주치고 난 후?
– 그나저나 염정아는 대체 다리 관리를 어떻게 할까요?

글. 데일리팀 김명현 기자 eigh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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