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8일
2011년 3월 18일
< MBC 스페셜 > ‘츠카 코헤이와 김봉웅’ MBC 밤 11시 5분
< MBC 스페셜 >은 언제나 사람을 화두로 던지며, 누구의 인생이든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다. 겨우 일곱 살짜리 어린아이라도 어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고 지리산에 위치한 연세 50만원의 빈집에 살면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구구절절 설명하기보다 덤덤하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다. 일본 현대 연극의 아버지라 불리는 츠카 코헤이를 주인공으로 한 오늘 < MBC 스페셜 >도 마찬가지다. 조국에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었던 그는 갖은 고생 끝에 분단과 통일을 주제로 한 ‘츠카 3부작’ 기획을 준비해 한국 무대에 올렸지만 처참한 혹평을 받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했다.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어느 재일 한국인의 인생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2011년 3월 18일
2011년 3월 18일
< tvN 스페셜 > 1회 tvN 밤 9시
뉴스만 있으면 공중파 방송이나 다름없다. 연예오락 프로그램 위주로 힘을 쏟았던 tvN이 언젠가부터 드라마 와 를 만들고, 과 와 같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영역을 넓히더니 이제는 다큐멘터리 장르까지 손을 뻗었다. 첫 회의 주제는 묘하게도 오늘 < MBC 스페셜 >과 비슷한 ‘일본’이다. ‘아시아 팝 컬쳐, 새로운 바람이 불다’ 4부작은 일본의 걸 그룹 AKB48을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제작진은 AKB48이 일본 최고의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노래나 춤 실력이 아니라 대중과의 소통방식에서 찾는데, 실제로 그들은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문 앞에서 관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팬 서비스에 공을 들인다. 과연 아시안 팝시장이 현재의 미국 시장을 대체할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케이블채널에서 정통 다큐멘터리가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함께 지켜보자.
2011년 3월 18일
2011년 3월 18일
1회 XTM 밤 12시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희소식, 자동차 버라이어티쇼 가 평소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성우 배한성의 내레이션과 함께 국내에 상륙했다. 회당 평균 제작비는 무려 10억이다. 신차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데 무슨 돈이 그렇게 많이 드냐고? 이건 의 코너 중 하나에 불과하다. 매 회 슈퍼카와 전투기의 스피드 대결을 펼치거나 자동차를 우주선으로 개조해 발사하는 등 자동차로 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처럼 보이지만, 유명한 스타들이 직접 차를 몰아보는 ‘스타 시승기’ 코너만큼은 예외다. 첫 회 출연자는 바로 , 의 휴 그랜트다. 여성 시청자들이 술렁이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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