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2일
2011년 2월 12일
1~2회 토 스크린 밤 10시
금주령이 발령된 1920년대 미국, 흥청거리는 환락의 도시 아틀랜틱 시티를 지배하는 실권자는 겉보기엔 착실한 주 회계사인 너키 톰슨(스티브 부세미)이다. 하지만 도시의 정치, 경제, 지하조직까지 모두 장악한 그에게도 변화의 기운이 넘실거리는 새 시대를 무탈하게 맞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년 HBO의 최대 수확으로 손꼽히는 가 한국 방영을 시작한다. 동명의 실화소설을 원작으로 한 갱스터물 는 1920년대의 미국을 살아 숨쉬는 것처럼 재현한 대규모 프로덕션과, 착실한 회계사와 냉혹한 기회주의자의 얼굴을 한 얼굴에 담아내는 스티브 부세미의 연기가 매력적인 대작이다. 무엇보다도 갱스터 영화의 거장 마틴 스콜세지와 의 작가 테렌스 윈터가 손을 잡은 꿈의 프로젝트. 다들 환호할 준비를 하라.
2011년 2월 12일
2011년 2월 12일
1회 토 MBC 저녁 8시 50분
기껏 애인이 사시 패스할 때까지 내조해주고, 없는 사정에 무리해서 명품 양복까지 사 입혔더니 “나 너한테 주기 아깝다”는 헛소리나 하면서 도망가 버린다. 스물 아홉의 금란(이유리)에게 인생은 참 모질고 불친절하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정원(김현주)은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화려한 인생을 산다. “나랑 나이도 생일도 똑같아. 그런데 너무 달라. 머리서부터 발끝까지 반짝반짝 빛이 나, 그 여자.” 하지만 이들의 사정은 정확하게 180도 바뀔 예정이다. 금란과 정원의 인생이 뒤바뀌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아낼 은 “모두가 꿈꾸는 인생역전이라는 판타지가 성취되면 과연 행복해질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MBC 에서 비슷한 질문을 던진 바 있는 노도철 감독은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2011년 2월 12일
2011년 2월 12일
토 EBS 밤 11시
이등병 프루잇(몽고메리 클리프트)은 상대 선수의 눈을 멀게 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는 권투를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중대장은 중대간의 권투시합 때문에 자꾸만 프루잇을 링 위로 올리려고 한다. 그깟 권투 안 하겠다며 고집을 피우는 ‘꼴통’ 프루잇을 이해해 주는 건 일등상사 워든(버트 랭카스터)이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정을 나누고, 외박을 나가 각자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던 이 청춘들에게도 예기치 않은 일본군의 공습이 닥친다. 아직은 진주만 공습이 아픈 기억이었을 1953년 발표된 는 전쟁영화라기보단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산화된 어느 청춘들에게 바치는 찬사에 가깝다. 버트 랭카스터와 데보라 카가 파도 치는 해변에 누워 입을 맞추는 장면은 제목처럼 영원히 회고되는 명장면이 되었으니 놓치지 말 것.

글. 이승한 fou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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