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7일
2010년 5월 7일
SBS 밤 8시 50분
오는 6월 정년퇴임으로 33년간의 드라마 연출 인생을 마감하는 운군일 감독은 “항상 (심신) 장애가 있는 인물을 다뤄왔고, 그들을 통해 치유, 기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마지막 작품 을 만들게 된 배경을 밝혔다. 청각장애인 봉달(정유석)은 청과상 배달을 하면서 어린 아들과 근근이 살아가고, 순옥(한여운)은 사채업자에 쫓기면서 매일 밤 단란주점에서 취객들을 상대한다. 봉달이 취객에게 얻어맞고 있는 순옥을 구해주면서 그들의 행복은 시작되는 듯 하지만, 순옥의 심장병으로 그 행복도 유보된다. ‘SBS 희망 TV’의 2부작 특집 드라마인 이 작품의 작가 원고료와 연기자 출연료는 전액 청각장애인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니, 시청으로 이 선행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떨까.
2010년 5월 7일
2010년 5월 7일
MBC 밤 10시 45분
이번엔 진짜 ‘기적’이다. 2006년부터 매년 5월 시청자들을 울린 휴먼다큐 이 주인공들의 뒷이야기와 함께 찾아온다. 사랑하는 아내를 간암으로 떠나보낸 지 4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내 운명’ 그녀를 마음속에서 지우지 못한 창원 씨가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故 안소봉 씨는 ‘엄마의 약속’ 편에서 첫 딸의 돌잔치를 하루 남겨놓고 위암 말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딸 소윤은 건강한 다섯 살로 자라주었지만, 故 안소봉 씨의 어머니 영순 씨에게 암이 찾아온 것. 엄마에 이어 할머니까지 떠나보내야 하는 소윤, 손녀를 남겨놓고 딸의 곁으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영순 씨는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마지막으로 올해 중학생이 된 로봇다리 세진이의 이야기는 희망적으로 들린다. 마라톤 완주, 로키 산맥 등정 그리고 수영으로 장애를 극복한 세진이가 중학교 첫 걸음까지 성공적으로 뗄 수 있을까.
KBS2 밤 12시 15분
오늘의 게스트를 한 마디로 얘기 하자면 그야말로 ‘탐나는도다’다. 한동안 음악방송 결방으로 몸이 근질근질했을 소녀시대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부터 ‘소녀시대’, ‘Kissing you’에 ‘Gee’까지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고, 걸그룹이 아닌 20대 여자로서 최근에 기획사 몰래 만났던 사람, 가장 기억에 남는 데이트 코스, 휴대폰 지정번호 2번 등 사소하지만 삼촌들을 집중시킬 질문에 답한다. 그리고나서 눈을 감고 김C의 ‘고백’과 ‘시소’에 흠뻑 빠져 있다 보면 무서운 신인도 등장할 것이다. 얼마 전, ‘안테나 뮤직배 보컬경연대회 대실망쇼’에서 이적으로부터 “저렇게 뛰어난 친구가 왜 안테나 뮤직 따위에 있는지 모르겠다”는 심사평을 들었던 박새별이 유희열 ‘임금님’을 찾아온다. 토이, 에픽하이, 루시드 폴 등 많은 가수들의 무대에서 피아노 세션으로 활동했던 그녀의 실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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