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5일
2010년 3월 15일
tvN 밤 11시
많은 남자들이 가장 끔찍해 하는 경험 중 하나는 여자들이 가득한 곳을 혼자 지나가는 것일 것이다. 그 때 여자들이 보내는 다양한 시선과 뒤통수로 들려오는 수많은 품평들은 대부분의 남자들을 울면서 달리고 싶게 만든다. 그리고 에서는 남자 한 명이 30명의 여자 앞에서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야 하는 것은 물론, 30명의 여자들이 단계별로 그 남자와 만나보고 싶은지 결정하는 선택권을 갖는다. 여기에 MC는 어떤 게스트라도 호통 칠 수 있는 독과 연륜을 동시에 가진 이경규와 자연스러운 진행 속에서 게스트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장난의 구렁텅이로 몰아붙이는 신동엽이니 정말 첫 회부터 울면서 스튜디오를 뛰쳐나가는 남자 출연자가 생긴다 해도 놀라지 않겠다.
2010년 3월 15일
2010년 3월 15일
Foxlife 밤 11시
tvN이 남녀에게 공개 맞선을 주선하는 사이 폭스라이프는 을 보여준다. 이제 막 동거를 시작한 커플은 12년차 부부를 보며 결혼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독신주의자이자 바람둥이인 남자는 결혼이 인생의 무덤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커플들의 인생이 이렇게 뻔하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는 건 당연한 일. 이 두 쌍의 커플과 한 명의 솔로는 혼자 사는 외로움과 함께 사는 부담감 사이를 오가며 결국 이러나 저러나 인생은 고해 속에서 한 줌의 기쁨을 찾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것이다. 참고로 원제는 < Rules of engagement >. 커플이란, 그런 거다.
2010년 3월 15일
2010년 3월 15일
MBC 밤 9시 55분
MBC의 기대작 를 기다렸던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래도 노희경 작가의 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시청자에게 이로운 일일 것이다. 한 방송사 임원이 암 선고를 받은 뒤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 이 드라마는 한 가족의 갈등과 봉합을 처음부터 끝까지 그대로 밀고 간다. 드라마적 기교는 거의 없다 해도 좋을 정도고, 장용과 박원숙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연기는 거의 현실에 가깝다. 그런 드라마를 무슨 재미로 보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렇게 밀고 나간 현실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내는 순간을 보여준다.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연속 방영된다.

글. 강명석 two@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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