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My name is...
광수│My name is...
My name is 이광수(光洙). 빛 광에 강 수를 쓴다. 절대 미칠 광(狂), 광수가 아니다. 나는 특별히 성을 뗀 적이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름이 광수로 나오더라.
태어난 날은 1985년 7월 14일.
어렸을 때도 키가 작진 않았는데 지금과 달리 크고 뚱뚱한 타입이었다. 그러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키가 쭉 크면서 살이 빠졌다. 그 이후로는 살이 잘 찌지 않는다.
부모님도 키가 크신 편이다. 아버지께선 179㎝, 어머니께선 165㎝ 정도 된다. 그런데 올해 스물 셋인 여동생은 별로 크지 않다.
모델 일을 고등학교 졸업하며 시작했다. 키가 커서 모델 일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남들이 나를 바라보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옷도 좀 특이하게 입는 편이었다. 빨간 색 데님 같은 거. 지금이야 흔하지만 당시에는 대중적인 아이템이 아니었다. 키가 커서든, 아니면 신기해서든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다.
방송연예과에 입학한 뒤 연기를 해보려고 극단에 들어갔다. 그 때 아동극 를 했는데 허수아비 역할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등장인물 중 꼭 하나를 해야 한다면 허수아비 밖에 없는 것 같다. 사자를 하기에도 그렇고, 양철 나무꾼을 하기에도 좀 그렇고. 아동극인 만큼 모션을 크게 하는 연기를 배웠는데 그 때의 경험이 시트콤 연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
김병욱 감독님의 작품인 와 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지금도 꼭 모니터를 떠나 그냥 재밌어서 을 매일매일 놓치지 않고 본다.
만화나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내가 직접 만화책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류의 피나고, 토하고 그런 내용의 만화다. 그런 걸 좋아한다. (웃음) 그런데 내가 평소에 정리를 잘 못해서 나중에 보니 어머니께서 다 버리셨더라. 지금도 낙서하는 걸 많이 좋아한다.
SHOW ‘공대 MT 편’에 출연할 당시, 생각대로 T 광고에는 최다니엘 씨가 나왔다. 당시에 같은 업계의 CF 신인이라 비교도 많이 됐는데, 그래서 에서 처음 만났을 때 되게 반가웠다. 그런 거 있지 않나, 처음 봤는데 처음이 아닌 느낌. 그런데 편하면서도 왠지 섣불리 다가갈 수 없는 느낌이라 쉽게 말을 붙이진 못했다.
식구들과는 한 달에 한 번씩 만난다. 정경순 선배님, 강성진 선배님, (서)영희 누나, (하)연주, 이렇게들 본다. 평소에도 지인들과 전화하거나 문자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농구를 좋아한다. 그래서 군대에서도 센터를 맡았는데 사실 그냥 키가 클 뿐 운동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 휴가가 걸린 체육대회에서 우리 소대가 농구 우승을 한 적도 있지만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해 차마 휴가증을 받진 못했다.
수염은 스무 살 때부터 길렀다. 군대에서는 용모가 단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기르진 못했지만 휴가 앞두고는 어느 정도 길러서 나갔다. 그래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
정보석 선생님께서는 대소사가 있으면 항상 나서서 이끌고 챙겨주는 타입이시다. 스태프의 경조사가 있을 때, 나 같은 경우 가고는 싶은데 혼자 쉽게 움직이긴 어렵지 않나. 그럴 때 먼저 전화해서 나는 지금 갈 건데 너는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봐 주는 게 정보석 선생님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을 서로서로 소개시켜주는 걸 좋아한다. 가령 내 중학교 친구와 고등학교 친구를 서로 소개시켜 주는 식이다. 그래서 내 친구들은 시기 구분 없이 그냥 다 같은 친구들이다.
황정남의 “됐고!” 목소리는 원래 그냥 평범하게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유)인나 누나와 정음이가 상의하더니 좀 더 독특한 톤을 해보자고 해서 그런 목소리가 만들어졌다.
영화를 보면 등장인물의 캐릭터에 금방 빠져든다. 가령 최근에 를 보고서는 높은 곳에 올라가도 왠지 떨어져도 멀쩡할 거 같고, 누구랑 싸워도 다 이길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게 일주일은 갔다. 또 슬픈 영화를 보면 어느새 주인공 기분이 돼서 펑펑 운다. 가장 슬펐던 영화는 다.
에피소드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연기는 수영장에서 개헤엄을 치는 장면이었다. 수영은 할 줄 알지만 그렇게 개헤엄을 친 건 난생 처음이었다. 그래도 제법 잘 된 것 같고, 감독님께서도 박수를 쳐주셨다.
수영장 신을 앞두고 운동을 좀 열심히 하고 나왔다. 원래 꾸준히 운동을 해왔는데 촬영 때문에 바빠서 운동을 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줄리엔 형이랑 같이 나오니까 너무 부끄러웠다.
최근 라면 CF를 찍을 땐 배가 고파서 다 실제로 먹었다. 먹다가 뱉는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나는 맛있어서 계속 삼켰다. 다행히 먹는 장면은 한 시간 만에 오케이가 났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사진. 채기원 ten@10asia.co.kr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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