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계의 서태지와 아이들
잔소리계의 서태지와 아이들
지문 다가가기
중학생이 교복 입고 담배 피우면 마주치지 않게 멀리 돌아간다는 세상이지만 용감하고 오지랖 넓은 어른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과거에도 이미 청소년들의 공공의 적이 된 바 있는 전직 ‘왕비호’ 윤형빈과 “제 2의 길, 아 엠 제길” 김지호, 구 ‘닥터피쉬’ 베이시스트에서 랩퍼로 변신한 이종훈은 청소년들의 일탈 현장에 귀신같이 나타나 잔소리를 늘어놓는 ‘드라이클리닝’이다.

“난 이미 알고 있어마씨스터~ 숨기려고 하지마술은좋은게 아~냐 음~ 학생이 술을 마시면 안되지~” 라는 윤형빈의 감미로운 음성에도 여고생(홍인규)은 “술 안마셨어!”라고 대들지만 “너 그거아니 학생인데 너벌써 지방간이래~ 대체 얼마나 마신거니~” 라는 날카로운 추궁은 계속된다. 알콜 냄새 진동하는 이유는 “아까 향수병 쏟아서 그래!”라고 우겨도 소용없다. “니가 쏟았다는 향수병이 녹색병은 아니겠지-”라며 소주병을 꺼내드는 제길의 일침, 물병에 숨겨놓은 술이 물이라고 우겨도 보기와 달리 날카로운 제길은 끄떡없다. “니가 지금 말한 물이 십구도는 아니겠지-” 엄마 심부름으로 학교 안 가고 은행 간다고 하면 “니가 지금 말한 은행이 는 아니겠지-”라며 찌르고, “니가 항상 들고 다니는 플래카드”가 연예인 좋아한다는 증거라는 것도 안다. 사랑하는 아빠 주려는 거라고 우기면? “니네 아빠 성함이 닉쿤은 아니겠지-” 차라리 매로 다스리면 반항이나 할 텐데 이놈의 어른들은 눈치도 빠르다. “학생이머리에염색이말이나되는소-리 아직은때가아니란걸모르고 있다-니 너희들의지금모습은 남자의자격윤형빈-” 이게 무슨 뜻이냐면 “완전 어색해~” 라니, 왠지 설득되려고 하잖아.

갈래 : 교육방송인가봐마브라더, 엄마아빠시청금지, 학주도눈감아

[1점 문제]Q. 다음 두 학생과 두 어른의 대화에서 드러나는 양상에 가장 어울리는 속담을 고르시오.
학생 1) 우리가 게임 중독됐다는 증거 있어? / 어른 1) 증거 1, 아이템사고 날아온 핸드폰 인증번호~ / 학생 1) 이거 엄마한테 걸려서 이제 못해 / 어른 2) 니가 지금 걸렸다는 게 렉 걸린 건 아니겠-겠-겠-지- / 어른 1) 증거 2, 항상 뜨거운 너의 컴퓨↗터- / 학생 2) 우리 학교 땜에 바빠서 게임 못해! / 니가 다니는 중학교가 로딩중은 아니겠지 – 학생 2) 아 짜증나. 우리 게임 안 해요! / 어른 2) 게임 안하는 이유가 서버점검중은 아니겠지-

1) 이왕이면 다홍치마
2) 우물가에서 숭늉 찾기
3)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4)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5)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2점 문제]Q. 다음 랩 가사에서 밑줄 친 부분의 해석으로 맞는 것을 고르시오.
“Yo! 친구끼리괴롭힌다니말도안되는소-리 넌멋있다고생각하겠지만말도안되는소-리 심부름시키고돈도뺏는너는나쁜아-이 너착각하지마너나중에미래에이렇게돼 장미꽃백송-이”

1) 사랑의 상징
2) 소중한 기념물
3) 비싸고 호화로운 것
4) 아름다움의 결정체
5) 결국엔 쓰레기
[3점 문제]Q.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유명인의 이름을 차례로 쓰시오. (각 1점. 정답이 아니어도 창의적인 답변에는 점수를 드립니다.)

1) 윤형빈) 학생은 학생다운 게 제일 예뻐 / 홍인규) 우리가 얼마나 학생다운데! / 윤형빈) 너 그거 아니, 니 머리색- ( ㉠ ) 같애. 집에서 니가 염색했니?
2) 홍인규) 전 공부밖에 안하거든요! / 윤형빈) 거짓말마~ 밤새 다운로드 받았잖↗아 / 홍인규) 아 유명한 선생님 강의 다운받은 거예요 / 김지호) 니가 지금 말한 선생님이 ( ㉡ )는 아니겠지-
3) 홍인규) 야, 질수 없어. 우리 오늘 오빠 위해 혈서 쓰자. 피 보자 피! / 김지호) 니가 지금 말한 피가 ( ㉢ )는 아니겠지 / 홍인규) 아저씨가 ( ㉢ )가 뭔지나 알아요? / 김지호) 니가 지금 말한 ( ㉢ )가 조용필은 아니겠지-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3) 인사 드려라~
2점 문제 – 4)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3점 문제 – 1) 저자에 모인 사람들이 천지호를 바라보는 장면

[실전! 말하기 전략]* 값이 너무 싸면 질이 떨어진다니까요!
니가 지금 너무 싸다는 게 목숨값은 아니겠지-

* 내가 뭘 어쨌다구 그래요! 난 떳떳하다구요!
니가 창출한단 일자리가 니자리는 아니겠지-

* 이것은 왠지 너무 강한 감성과 이성의 충돌이라고나 할까요.
니가 지금 말한 락이 오비이락은 아니겠지-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