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2010년 1월 30일
MBC 토 저녁 7시 55분
기억하는 이들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김정수 작가의 속 엄마(김혜자)의 첫 인상은 속물이었다. 큰 딸이 변두리 학원 강사로 일하는 애인을 데려오자 집안의 명품을 자랑하던 그 엄마는, 하지만 그래서 인간적이었고 공감할 수 있었다. 김정수 작가의 신작 이 가족의 정이라는 빤한 주제를 가져오지만 그저 그런 신파는 아닐 거라 기대하게 되는 건 그래서다. 이 가족의 중심에 선 엄마(양미경)는 남편의 사장 승진을 기대하며 부회장 댁에 보낼 만두를 빚는 속물이자, 그걸 비꼬는 둘째 미원(마야)의 머리에 밀가루 봉투를 던질 정도로 ‘욱’하는 성미도 있다. 하지만 그게 가족이다. 마음에 안 들어도 그 지랄 같은 순간이 지나면 어느새 같이 밥상머리에 앉아 가운데 놓인 찌개를 같이 떠먹는 정서를 이 드라마는 보여줄 수 있을까.
2010년 1월 30일
2010년 1월 30일
(이하 )온스타일 토 밤 12시
지난 2009년은 Mnet의 와 QTV의 등 성공적인 서바이벌 리얼리티 쇼가 유독 많이 등장한 해로 기억될 듯하다. 모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그 중 우리나라에서도 촌스럽지 않은 서바이벌 쇼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최초의 작품은 아마 일 것이다. 미국의 포맷을 직접 구매하며 과거의 서바이벌 쇼와는 다른 디테일을 보여준 가 드디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정색한 표정과 말투로 의외의 즐거움을 주던 MC 이소라와 ‘팀간’ 간호섭 교수 등은 그대로지만 역시 이런 쇼는 참가자가 만만치 않을수록 재밌는 법이다. 패션 스쿨 출신뿐 아니라 고고학 전공자를 비롯한 이색 경력을 가진 도전자들의 등장이 반가운 건 그래서다.
2010년 1월 30일
2010년 1월 30일
MTV 토 밤 10시
진정한 남녀평등을 외치는 ‘남보원’의 원성이 MTV 제작진의 귀에까지 들어간 것일까. 여자스타들의 솔직한 생각을 듣는 토크 다큐멘터리 의 남성 버전인 이 오늘 첫 방송된다. 앞으로 정말 공평하게 과 격주로 편성될 예정이다. 오늘 방송의 주인공은 으로 비로소 상업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진구다. SBS 에서 이병헌의 아역을 연기하며 강렬하게 등장했지만 미처 ‘온 탑’에 이르지 못했던 그가 김강우, 김래원이라는 당대 최고의 스타가 거친 성찬이라는 캐릭터를 맡기까지 겪었던 다양한 일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서 진태 캐릭터를 직접 구상하고 진구를 캐스팅한 봉준호 감독도 출연한다고 하니 진정 가이‘즈’ 온 탑이다.

글. 위근우 eight@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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