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분기 일본 드라마 총정리
2010년 1분기 일본 드라마 총정리
2010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1분기 드라마도 차례차례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이번 1분기 드라마는 한 마디로 ‘시즌 2’ 드라마가 대세다. 우선 후지 TV의 게츠쿠(후지 TV에서 매주 월요일 9시부터 방송되는 드라마)는 야마시타 토모히사 주연의 를 내걸었다. 2008년 여름 방영 당시 평균 시청률 15.9%, 2009년 봄에 방영된 신춘 스페셜은 23.1%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는, 의료용 헬기를 타고 현장에서 활약하는 젊은 의사(플라이트 닥터)들의 고뇌와 성장을 그린 드라마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인 플라이트 닥터 후보생 아이자와 코사쿠 역의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2009년 여름 이후 다시금 게츠쿠의 주연을 꿰차 화제를 모았는데, 1987년 이후 게츠쿠 주연을 한 배우가 연속으로 맡은 것은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처음이라고. 시즌 1 이후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흘러, 주인공들이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시작하는 이번 시즌 2에는 아라가키 유이, 토다 에리카 등 기존 출연진 외에, 드라마 으로 익숙한 시이나 깃페이가 새로운 배역인 베테랑 의사 다치바나 역을 맡아 그들과 갈등을 빚는다.

서스펜스에서 꽃미남 종합세트, 사극까지
2010년 1분기 일본 드라마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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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 TBS는 2008년 가을 인기리에 방영된 서스펜스 드라마 를 23일부터 방영한다. 주인공인 천재 해커 다카기 후지마루 역은 시즌 1과 마찬가지로 미우라 하루마가 맡았다. 가 연속드라마 첫 주연이었던 그는, 이 드라마의 히트 덕에 작년에는 2분기 연속 두 편의 드라마에서 주연으로 활약했었다. 시즌 2는 바이러스 테러 ‘블러디 먼데이’ 2년 후, 다시금 테러의 위협에 말려드는 후지마루와 친구 쿠죠(사토 타케루)의 활약을 그린다.

작년에는 만화 원작의 드라마가 주류를 차지했던 데 비해, 이번 분기에는 거의 유일하게 15일 밤 10시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TBS의 만이 하야카와 토모코의 동명 인기 만화가 원작이다. 좋아하던 사람에게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차인 뒤, 자신의 외모를 혐오해 호러의 세계에 틀어박힌 ‘호러 마니아’ 스나코와 하숙비 대신에 그녀를 숙녀로 변신시켜야 하는 사명을 가진 네 명의 꽃미남의 좌충우돌 분투기다. 언뜻 2005년 방영됐던 드라마 를 떠올리게 하는 스토리 라인에, 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카메나시 카즈야가 너무 잘생긴 게 도리어 콤플렉스인 주인공 쿄헤이 역을 맡았다. 그 외에도 테고시 유야, 우치 히로키 등 자니즈 주니어 출신의 꽃미남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것이 볼거리다.

한편 다양한 새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는 3일 방영을 시작한 후쿠야마 마사하루 주연의 NHK 대하 드라마 이다. 막부 말기의 풍운아 사카모토 료마는 최근 일본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골 캐릭터인데, 지난 분기 내내 시청률 1위를 고수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TBS 드라마 < JIN >에도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 바 있다. 후쿠야마 마사하루 외에도 카가와 테루유키, 히로스에 료코, 아오이 유우 등 톱스타들이 주요 배역으로 출연하는 은 첫 회 23.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기 있게 출발한 이후, 줄곧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다.

글. 도쿄=임다함 (도쿄 통신원)
편집. 이지혜 seven@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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