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6> 1회 tvN 밤 11시 매 시즌 끝을 맞을 때마다 시청자들에게 ‘다음 시즌은 안 나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에 시달리게 하는 <영애씨>가 고맙게도 돌아왔다. 어느새 서른 두 살이 되어 버린 이영애(김현숙)는 “남자를 안 주실 거면 일이라도 달라”는 소원을 드디어 이루고 만년 계약직 신분에서 벗어나 정직원으로 전환, 심지어 대리로 승진까지 하게 된다. 게다가 잘 생긴 얼굴과 잘 빠진 몸매의 디자이너 김산호(김산호)가 같은 팀으로 영입되며 안구 정화의 기회도 맞게 되지만 알다시피 인생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승진해 봤자 ‘덩어리’에서 ‘덩대리’로 불리는 것 밖에 달라진 것 없는 일상과 외모지상주의자 산호와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1회를 맞아서는 영원한 ‘웬수’ 정지순과의 스펙터클한 몸싸움도 준비되어 있다. 그래도 희소식이 있다면 <영애씨> 시즌 6은 기존의 16부에서 대폭 늘어난 23부작으로 방송된다는 사실.

첫방송 온스타일 밤 11시 SBS <스타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봤지만 패션지 기자가 뭐 하는 사람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는 오늘 시작하는 리얼리티 쇼 를 추천한다. 다양한 경력을 지닌 여섯 명의 도전자들이 8주간 패션 매거진 의 인턴으로 활동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과정을 담은 는 드라마나 영화 속 화려한 패션 에디터의 모습이 아니라 마감 일정에 쫓기고 취재에 목숨 거는 현실 속 에디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줄 계획이다. 첫 회에서 두 명씩 팀을 이뤄 선배 에디터들의 화보 촬영 어시스턴트를 맡아 고군분투하는 도전자들은 갑자기 주어진 깜짝 미션 때문에 패닉에 빠지는데, 어쨌든 의 최종 우승자는 의 정직원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나저나 화려하지 않기로는 <10 아시아>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데 리얼리티 쇼, 아니 시트콤 안 찍나?

<오~~마이 텐트!> 첫방송 MBC 밤 10시 55분최근 KBS <스타 골든벨>을 그만두게 된 김제동을 응원하고 싶고 보고 싶은 시청자라면 오늘부터 방송되는 <오~~마이 텐트!>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MC와 출연자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1박 2일 동안 함께 텐트를 치고 음식을 만들고 장작을 패는 캠핑의 과정에서 속 깊은 이야기를 끌어내는 ‘토크 다큐멘터리’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에서는 김제동이 MC 겸 초대 손님으로 출연, 강원도 홍천의 살둔 마을로 자기 자신을 만나는 여행을 떠난다. 텐트치기와 밥 짓는 과정에서의 굴욕, 그동안의 방송 비하인드 스토리, 김제동의 야구교실 등 혼자 있어도 다양한 레퍼토리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대통령>, <북극의 눈물> 등 흥미로운 다큐멘터리들을 연출해 온 조준묵 PD의 새 프로그램이다.
* <오~~마이 텐트!> 방송 시간이 10시 55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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