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다가가기
행복을 알리려 전국을 돌아다니는 행복전도사. 빌리지 피플의 ‘마초 맨’에 맞춰 갈지자로 뛰면서 건강한 미소와 함께 힘찬 박수를 친다. “우리 모두 행복해질 수 있어요. 왜냐! 우리가정은요 사랑이 넘치기 때문이에요 근데요~ 왜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 행복이 없는지 가마안히 생각을 해보니까 우린 사랑보다 돈을 행복의 기준으로 생각한다 이거에요오. 돈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도, 아주 쪼끔만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거든요~”라는 것이 그의 정설.

그러나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것이니 “가족끼리 비 피할 집만 있으면 그게 바로 행복”이지만 “이왕이면 역세권이면 좋겠죠오~지하철 타야 되니까아~그리고 강남 8학군이면 더 좋구요오!”라던 그의 결론은 단순하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한 십억만 있으면 행복하겠구나!” 근데 다들 십억씩은 있잖아요 그죠? 그러니까 우린 행복한 거에요오~!” 10억이 없다고 절망할 건 없다. 행복전도사께서 말씀하시지 않나. “한 칠팔억 있는 분들은요, ‘쪼끔’ 불행한 거에요 쪼끄음~!” 물론 돈이 다는 아니다. 그래도 ‘쪼끔’ 서운한 이는 우리 다 갖고 있는 동남아 작은 섬에서 쉬도록 하자. 섬이 없다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강남의 아파트 두 채만 팔아도 살 수 있어요! 다들 강남에 아파트 두 채씩은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물시계 맞춰놓고 평생 차는 사람들처럼, 주차는 공영 주차장에 하는 사람들처럼 뜨악해하지 마시길. 10억 있고 집 있고 섬 있으면 행복한 거잖아요! 힘내라 대한민국~!

갈래 : 10억. 긍정의 힘. 시크릿

[1점 문제]Q. 다음은 행복한 교육 비법을 제시하는 행복전도사 최효종의 강의다. 괄호 안에 들어갈 내용으로 맞는 것은?

“어이구 답답해라. 왜? 요즘 수험생들 얼굴에 웃음이 없는지 가마안히 생각해 보니까 부모님들이 명문대로만 애들을 보낼려고만 하니까 그런 거예요. 이러니까 날로 사교육이 심각해지는 거에요. 학원 여러 데 보낼 필요 없습니다. 교육은요, 두 가지만 있으면 돼요. ( )남는 시간엔 우리가 애들의 행복을 위해 특기적성 교육을 시켜주자 이거에요. 우리 집에 흔히 있는 바이올린 비올라 하프 첼로 콘트라베이스 이런 거 있잖아요? 왜 그런 걸 집에서 썩히냐 이거에요! 그걸로 애들 특기적성 교육 시키면 좋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서울대 간 아들 있고 집 있고 십억 있으니까, 우린 행복한 거에요~”

1) 영어, 수학. 영어, 수학!
2) 학교, 과외. 학교, 과외!
3) 암기, 이해. 암기, 이해!
4) 체벌, 시험. 체벌, 시험!
5) 예습, 복습. 예습, 복습!

[2점 문제]Q. 다음 중 행복전도사 최효종의 행복론에 포함되지 않았던 내용을 고르시오.

1) 외제차 세 대 없으면 차고가 아니잖아요 그냥 창고지!
2) 명품시계가 1년 지나면 명품이 아니잖아요 그냥 폐품이지!
3) 우리 차 다 시속 300은 나오잖아요. 그 밑으론 차가 아니잖아요~
4) 남잔요, 키가 180에서 185 사이면 돼요. 그 밑으론 남자가 아니잖아요~
5) 사랑하는 우리 가족과 운전해 줄 운전기사만 있으면 그게 바로 행복이잖아요~

[3점 문제]Q. 9월 7일 첫 방송된 MBC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식구들이 아침 식사부터 갈비를 먹는 모습이 등장했다. 화장실에 있던 손녀 해리(진지희)가 “고기 냄새가 난다!”며 갈비의 존재를 강조하는 장면은 특히 이들 가정의 부유함을 엿보게 했는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행복전도사 최효종이 할 말로 적절하지 않아 보이는 것을 고르시오.

1) 다들 끼니 때 갈비 한 대씩은 뜯잖아요! 아, 갈비 없는 밥상은 식탁이 아니잖아요 그냥 식판이지!
2) 꼭 갈비 먹어야 행복합니까, 맨날 뜯어야 행복합니까? 요새 다들 집에 한우 목장 하나씩은 있잖아요~
3) 백화점 가면 명품 한우 갈비 세트 깔렸잖아요! 그런 고기를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 한 십억만 있으면 돼요!
4) 그래요, 간혹 갈비 못 먹는 사람 있을 수가 있어요. 갈비는 있는데 씹을 힘이 없는 분들은 ‘쪼끔’ 불행한 거에요. 쪼오끔!
5) 냉장고에 자알 뒤져 보면 엄마가 저번에 구워주고 남은 삼겹살 200그람 정도 나오잖아요, 그래도 부족하면요 먹다 남은 스팸도 있잖아요. 아으 행복하다아~

* 정답은 다음 주에 발표됩니다.

* 지난 주 정답
1점 문제 – 3
2점 문제 – 3
독해 문제
1) 헤나느니미이러케망시늘당아면강산그루주까가떠러지지걱정대지안나
→ 혜나 누님이 이렇게 망신을 당하면 강산그룹 주가가 떨어질지 걱정되지 않나?
2) 서지싸이태윤벼노사만나본저기써그난자으리헤나느니믈마껴도댈사라미야
→ 서집사, 이태윤 변호사 만나본 적 있어? 그 남자 우리 혜나 누님을 맡겨도 될 사람이야?

[실전! 고난도 말하기 전략]
* 추석날 용돈 주신다는 큰아버지께
만 원짜리 말구요~ 더 큰 거! 아, 만원은 지폐가 아니잖아요 그냥 종이지! 아, 그 밑으론 용돈이 아니잖아요 그냥 잔돈이지!

* 마실 나갈 때마다 15억 원씩 드니까
호화스런 비행기가 아니에요. 다들 집에 여객기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런 작은 비행기, 서민 비행기 하나 갖자 이거에요~ 어때요, 행복해지기 너무 쉽죠? 행복한 대한민국~

* 6조 원어치 오해가 있을 때
다들 여윳돈 16조원씩은 있잖아요 그죠? 간혹 가다 마당에 오리배타고 놀 운하 없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만 ‘쪼끔’ 불행한 거예요~ 아 다들 표정이 왜 그래요! 마당에서 크루즈 한번 못 타본 사람들처럼!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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