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14회 MBC 밤 9시 55분 과연 덕만은 사신들에게 ‘가리반(카레)’을 제대로 대접할 수 있을까. 혹시 장금이처럼 사신의 당뇨병까지 고쳐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궁금증이 꽃피는 가운데 <아내의 유혹>도 아닌데 죽은(줄 알았던) 사람들이 줄줄이 살아 돌아온다. 수나라 사신과 상단의 무리 속에 칠숙(안길강)과 소화(서영희)가 있는 것이다. 한편, 덕만(이요원)은 우여곡절 끝에 미실(고현정)이 그토록 찾고 있는 ‘사다함의 매화’가 무엇인지를 살피려고 상단의 장대인을 염탐하고, 마침내 열쇠를 위조해 상자를 연다. 어젯밤 검색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사다함의 매화’, 이미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겐 싱겁겠지만 그래도 덕만을 위해 스포일러는 잠시 덮어 두자.

3, 4회 수퍼액션 밤 12시(Without a Trace) 새 시즌이 시작됐다. 거칠어 보이지만 인정 많고 노련한 잭 말론(앤소니 라 파글리아) 반장을 비롯해 터프한 액션을 자랑하는 금발의 미녀 사만다 스페이드(파피 몽고메리), 합리적인 판단가 비비안 존슨(마리안 장 밥티스트), 탐문수사 전문가 대니 테일러(엔리케 머시아노), 지능범들을 상대하는데 능숙한 마틴 피츠제럴드(에릭 크로스)까지 다섯 명의 FBI 실종수사대 대원들은 “희생자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희생자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다”는 독특한 원칙에 따라 사건이 발생하기 전 24시간 동안 실종자의 행적을 재구성해 핵심 단서와 주변 인물간의 관계를 파헤쳐 나간다.

<클래식 오디세이> KBS2 밤 12시 45분더위와 습기와 찬바람이 오락가락하는 초여름 밤, 잠이 오지 않는다면 쇼팽, 모차르트와 함께 색다른 시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 역으로 한국인 최초 브로드웨이 주역을 따냈던 뮤지컬 배우 겸 콘서트 가수 이소정이 직접 편곡하고 가사를 붙인 쇼팽의 즉흥환상곡, 빗방울 전주곡, 피아노 소나타 2번을 들려준다. 또, 재즈 피아니스트 배장은은 모차르트의 작은별 변주곡과 진혼곡을 재즈 트리오로 연주했다. 낯설어 보이는 시도지만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여야지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연주하는 모차르트는 배장은만의 모차르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라는 배장은의 말에 문득 이 공연이 더 궁금해진다.

글. 최지은 (five@10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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