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팀 강 (Tim Kang). 풀 네임을 말하자면 Yila Timothy Kang, 강일아라는 한국 이름도 있다.
1973년 3월 6일생.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3형제 중의 첫째다. 바로 밑의 동생은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가 되었고, 막내는 저널리즘 스쿨을 나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아버지는 조선일보 기자생활을 잠시 하시다가 정치학 석사를 따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그곳에서 취업 이민 온 간호사인 어머니를 만났다고 한다. 내가 태어날 당시 아버지는 한국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의 기자였으며, 이후 오랫동안 이 신문의 발행인으로 일하셨다.
US버클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증권회사에서 일을 했었다.
중학교까지는 미션스쿨을 다녔고, 비교적 종교적인 분위기의 가정에서 자랐다. 사실 아버지는 내가 목회자의 길을 걷기를 원하셨다. 그 말씀을 진지하게 듣기는 했지만 나는 결국 내가 원하는 길을 선택했다.
워낙 독실하셨던 할아버지가 한국성서신학원을 운영하시며 종교적인 활동을 하실 때, 아버지 당신은 그 십자가를 나눠지는 것이 싫어서 외국으로 도망가려고 하셨단다. 그런데 결국 지금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창립하신 성서대학교의 총장을 3번째 연임하고 계신다. 그래서 언젠가는 나도 그런 종교적인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계신 것 같기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초심자를 위한 연기 강좌에 참가했다가 배우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버드 대학 부설 연기학교 ART(American Repertory Theatre)에서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았다.
연기로 데뷔 한 것은 2002년 HBO <소프라노스>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의사 역할이었다. 잠깐 나오는 역할이지만 오디션을 보고 따낸 배역이었다. 이후로 <고스트 위스퍼러>, <로앤 오더>, <탐정 몽크>, <오피스>와 같이 유명한 시리즈에 단역으로 종종 출연을 해왔다. <투 윅스 노티스>나 <포가튼> 같은 영화에도 출연 했는데, 작년에 찍은 <람보 4 :라스트 블러드>에서는 제법 큰 역할을 맡기도 했다.
많은 미국인들은 광고 속의 내 모습을 기억해 준다. 미국 내 통신사인 AT&T와 정유회사인 Shell Oil의 광고 속에서 나는 조금 코믹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멘탈리스트> 현장에서 배우들은 늘 웃으면서 즐겁게 작업한다. 마치 큰 가족과 같은데, 이제는 서로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 특히 사이먼 베이커는 정말 개구쟁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아직 그의 표적이 된 적은 없다. 그러나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직업윤리는 정말 대단하다.
드라마 속에서 킴볼 조는 ‘제인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가’ 하는 것을 알아내려고 하는 인물이다. “나는 못 봤는데, 그는 어떻게 본거야?”하고 궁금해 하는 식이다. 그래서 그는 제인의 능력을 완전히 인정하고, 그로부터 더 나은 경찰이 되는 법을 배워간다.
많은 사람들이 킴볼 조의 러브라인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나는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다만, 그가 결혼을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킴볼 조는 좀처럼 놀라지 않는 사람이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사무실에 갑자기 등장하거나, 전처 혹은 전 애인이 출연하면 그가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사진제공_tvN

글. 윤희성 (nine@10asia.co.kr)
편집. 장경진 (three@10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