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본색 1, 2> OCN 토 저녁 7시 30분지난 해 서울의 몇몇 극장에서는 <영웅본색> 시리즈를 재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우삼 감독의 86년작인 이 작품은 ‘사나이의 로망’의 집결체로 불린다. 암흑가에서 일해 온 형 송자호(적룡)는 경찰의 길을 걷는 동생 아걸(장국영)을 위해 손을 씻으려 하지만 음모에 휘말려 수감되고, 동료였던 마크(주윤발)는 자호를 위해 복수하려다 다리에 큰 부상을 입게 된다. 이 이야기에서 마크는 주인공이 아니지만 트렌치코트와 짙은 선글라스에,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한 터프가이의 모습을 보여줬던 주윤발의 포스는 당시의 신드롬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90년 이후 태어났거나, 80년대 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영화를 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일요일이 좋다> SBS 일 오후 5시 10분 배우 송창의 와의 여행 둘째 날, 이번 여행지인 이메골 마을은 곶감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패밀리는 할머니가 시키신 대로 감도 깎아 매달아 놓고, 달콤한 곶감도 먹고, 물론 게임도 한다. 곶감 따먹기 게임에서 대롱대롱 매달린 곶감을 입에 넣기 위한 패밀리들의 몸부림은 보너스. 하지만 오늘의 진정한 감상 포인트는 김계모에 이어 천적을 또 만난 천데렐라. 송창의와 서울예대 97학번 동기인 이천희는 친구의 패밀리 적응을 위해 각종 조언과 잔소리를 아끼지 않는데 “너나 잘해”라는 무심하고 쉬크한 송창의의 반응에 점점 작아지는 천데렐라의 혼자 놀기, 아직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측은함이 밀려오는 듯 하다.

<공룡의 땅> MBC 일 밤 10시 35분 1억 년 전 무수한 발자국만 남겨 두고 한반도를 떠난 공룡부터 7000만 년 전 고비사막의 공룡까지, 그 미스터리한 흔적을 따라 떠나는 국제 공룡 탐사대의 대장정. 공룡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고비 사막에서 세계 최고의 공룡 학자들이 복원한 아시아의 공룡은 어떤 모습일까? 타르보사우루스, 안킬로사우루스, 프로토세라톱스 등 화석을 통해 밝혀진 공룡 죽음의 비밀과 철저한 과학적 고증을 토대로 재구성된 공룡의 진화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지난 해 EBS <한반도의 공룡>을 반겼던 시청자들이라면 비교하면서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