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주도 편. /사진제공=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주도 편. /사진제공=tvN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올해 마지막 사람여행지로 ‘환상의 섬’ 제주도를 택했다. 유재석, 조세호 두 자기는 100만불짜리 전망이 펼쳐지는 곳에서 입담 가득한 자기님들을 만난다.

3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유퀴즈’에서 유재석, 조세호는 바다를 건너 제주도로 떠난다.

이른 아침 6시부터 공항에서 만난 두 자기는 올해 마지막 사람여행에 대해 아쉬워했다. 그러던 중 조세호가 “사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너무 추워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고 솔직히 고백하자 유재석은 “그게 바로 사람”이라고 화답하며 훈훈한 모습으로 촬영을 시작했다.

제주에 도착한 두 자기는 제주 김녕해수욕장으로 첫 발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바닷가 앞 정자에 누워있던 자기님한테 다가간 두 자기는 읽고 있던 책제목을 물으며 말을 걸었다. 아버지와 2박 3일 여행을 왔다는 아들 자기님은 아버지와 단둘이 여행 온 계기부터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 얼마 전 스웨덴으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이야기, 그곳의 교육방식, 취업준비의 고충까지 폭넓은 토크를 나눴다. 이어 아버지의 특별한 직업 등 끝없이 빠져드는 자기님의 풍성한 스토리에 유재석은 제작진을 쳐다보며 섭외에 대한 의심을 눈초리를 보냈다.

두 자기는 ‘제주 바다의 보물’인 해녀분들이 많이 계신다는 성산일출봉 근처 ‘하도리’로 무작정 향해 바다속에서 일하고 있는 해녀 자기님들을 기다렸다. 한참 후 모습을 드러낸 해녀 두 분은 두 자기를 보고 반가움에 박수를 치며 자리를 잡았다. 하루에 잠수해서 일하는 시간은 물론 작업 고난이도별로 나뉘는 해녀 활동, 해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 장시간 물질을 버틸 수 있는 비법과 애로사항, 그리고 바다에 들어가면서부터 해산물을 채취할 때까지 과정 중 가장 힘든 순간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50년 넘게 해 온 애환어린 삶을 이야기했다.

종달초등학교 앞을 지나던 두 자기는 ‘유재석 도플갱어’인 선생님을 만나 깜짝 놀랐다. 큰 자기도 자신과 닮은 모습을 인정하며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을 벗기도 하고 서로 바꿔 쓰기도 하며 웃음을 전했다. 교직 20년차인 자기님은 선생님이 된 계기부터 많은 어린이들이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제주가 아닌 육지살이에 대한 생각,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해 진솔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대화를 해 나갔다. 이어 마음에 남는 학생에게 영상편지를 띄우며 선생님 사랑을 전했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두 자기의 입이 떡 벌어질만한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 자기님을 만나 5개월 전에 도시를 떠나 제주로 내려와서 펜션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들어봤다. 또 제주도로 혼자 힐링 여행을 온 수학 강사와 이야기 나눌 때는 유재석도 자신에게 한 때 있었던 ‘일시정지 같았던 삶’에 대해 솔직하게 늘어놓았다. 이날 공통질문인 ‘나에게 바다란’ ‘제주도에 내가 살고 있는 이유’ ‘내가 타고난 것은’ 등에 대한 제주도 자기님들의 담백하고 매력넘치는 답변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지난 5월 다시 돌아왔던 ‘유퀴즈’는 이번에 자기님들 만나는 지역을 전국구로 확대시키며 한층 더 풍성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서울시내 성북동, 서초동, 상암동, 신림동, 부암동 등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자기님들의 사랑이 꽃피는 놀이동산,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기 위한 현충원, 꿈이 있는 대전 엑스포, 광복절을 기념하기 위한 해남 땅끝마을까지 일일이 찾아 나섰다. 뿐만아니라 인삼의 고장 풍기, 첨단 산업의 판교, 선수들의 피땀을 느낄 수 있는 100주년 전국체육대회 현장 등을 돌며 안방극장에 유쾌하고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각 지역들만의 색깔을 가득 선사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마지막 제주편에서 유재석은 “많은 분들이 끝나는 것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유퀴즈’는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 토크쇼의 특성상 겨울에는 너무 추워서 촬영이 쉽지가 않다”며 “학교로 치면 방학을 한다고 생각하심 된다. 날씨가 조금만 풀리면 바로 돌아오겠다”고 많은 궁금증에 명쾌히 답했다. ‘유퀴즈’를 연출하고 있는 김민석 PD는 “꽃피는 봄에 더 반갑고 재밌는 ‘유퀴즈’로 돌아오기 위해 겨울방학을 더 의미 있게 보낼 예정”이라며 “아직 만나야 할 자기님들도 가야할 곳도 너무 많다. 다시 돌아올 ‘유퀴즈’에서도 길에서 우연히 만나는 자기님들을 통해 한 편의 인생 에세이를 듣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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