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에이톤. / 채널A 방송화면
가수 에이톤. / 채널A 방송화면
가수 에이톤이 제압한 외국인 성폭행 미수범 A씨가 2일 구속됐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허명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간미수 혐의를 받는 미국 국적 남성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9시께 서울 마포구의 한 주택가에서 주변을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20대 여성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에이톤은 A씨를 넘어뜨려 제압했다. A씨는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에이톤은 1일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남겨 “이런 성범죄가 일어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하고, 피해 여성분에게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평범한 30대 초반의 청년이고 운동을 배우거나 체격이 좋은 편도 아니다. 그렇기에 제가 했던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의인’이라는 호칭은 저 외에 사건 처리에 도움을 주셨던 모든 분들께 정중히 돌려드리겠다”고 적었다.

에이톤은 “제 것이 아닌 응원과 칭찬에 보답하는 방법은 앞으로 더 좋은 음악과 노래를 들려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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