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제공=tvN ‘유령을 잡아라’
제공=tvN ‘유령을 잡아라’
tvN 월화드라마 ‘유령을 잡아라’의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령을 잡아라'(극본 소원·이영주, 연출 신윤섭)는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극 전반에 펼쳐진 미스터리가 한층 짙어지면서 시청자들은 연쇄살인마 지하철 유령의 정체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지하철 유령 용의자로 떠오른 이는 메뚜기떼 리더 한태웅(김건우 분)이다. 앞서 유령(문근영 분)은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의 시작과 메뚜기떼의 소매치기 범행 시작 시기가 2년 전으로 일치하고 둘 다 터널로 이동한다는 점을 내세워 메뚜기떼를 지하철 유령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후 메뚜기떼 중 동만(이홍내 분)-형수(이재우 분)가 먼저 검거됐지만 지하철 유령 은신처에서 발견된 지문과 두 사람의 지문이 불일치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한태웅이 노숙자 명의를 도용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연이어 밝혀져 한태웅이 가장 유력한 지하철 유령 용의자로 떠오른 상황. 하지만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한태웅이 자신은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의 목격자일 뿐 지하철 유령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한 터라 지하철 유령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태웅과 더불어 지하철 유령으로 의심받고 이는 지하철 유령 모친 최경희(김정영 분). 최경희는 첫 등장부터 고지석(김선호 분)이 지하철 경찰대 반장이자 그가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하자 고지석 모친 한애심(남기애 분)의 간병인을 자처했다. 이후 최경희는 아픈 아들을 운운하고 지하철 유령의 또 다른 살인에 오열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지하철 유령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최미라(박지연 분)가 죽기 전, 그의 마지막 곁을 지킨 사람이 최경희여서 더욱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은 “첫 등장부터 간병인 의심스러웠다” “간병인이 범인 같다. 아들아 나도 지친다는 말이 좀 걸린다. 거기다 처음부터 고반장 모친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아니냐” 등 최경희가 진짜 지하철 유령일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유령 동생 유진(문근영 분)을 지하철 유령으로 의심하는 시청자도 있다. 유진은 2년 전 지하철에서 실종된 후 행방이 묘연했던 가운데 지난 방송 말미 그간 죽은 줄 알았던 유진의 모습이 첫 공개, 안방극장에 유주얼 서스펙트급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엔딩에서 유진의 미스터리한 표정을 언급하며 그를 용의 선상에 올렸다.

이외에도 시청자들은 “메뚜기떼 세 명 다 지하철 유령 아닐 수 있다. 셋 다 틱장애가 없다” “병원에 있던 지하철 노숙자가 지하철 유령 같다. 메뚜기떼 리더가 목격자고 노숙자 신분 위조해서 유령한테 뭔가 알리려고 하는 것 같다” “알고 보면 메뚜기떼 리더도 쌍둥이 형제 아냐? 유령·유진처럼 붙잡힌 사람은 그냥 양아치 다른 한 명이 살인자” 등 다채로운 의견을 쏟아냈다.

‘유령을 잡아라’의 제작진은 “지하철 유령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둘러싸고 새로운 단서의 등장은 물론 사소한 조각도 커다란 후폭풍이 돼 판도를 뒤집을 것”이라며 “또 다른 지하철 유령 용의자가 등장, 쫄깃한 미스터리와 흥미진진한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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