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JTBC ‘초콜릿’ 방송화면. /
JTBC ‘초콜릿’ 방송화면. /
배우 윤계상이 따뜻한 미소부터 날 선 눈빛까지 다양한 감정을 담은 열연을 펼치며 하지원과의 엇갈리는 운명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극본 이경희, 연출 이형민)에서는 이강(윤계상 분)이 죽음을 앞둔 권민성(유태오 분)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문차영(하지원 분)을 찾아 그리스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리비아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던 이강은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문차영과는 다시 어긋났다. 이강을 그리워하던 문차영은 이강이 사망한 것으로 오해했고, 이강의 친구인 권민성과 새로운 인연을 쌓았다. 살아 돌아온 이강은 따뜻한 미소와 선물을 건네며 권민성과 문차영의 사랑을 축복했으나 이강의 등장에 마음이 흔들린 문차영은 결국 권민성과 이별을 택했다.

몇 년 뒤 이강은 거성 병원을 두고 세력 다툼이 오가는 가운데 유명인 대신 친구 권민성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의사지만 가장 친한 친구를 살려내기에 늦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쏟았다. 이강은 죽음을 앞두고 문차영의 만두전골을 먹고 싶다는 권민성의 말에 “너 버리고 간 나쁜 사람 얘길 왜 하느냐”며 분노했다.

친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그리스로 떠난 이강은 요리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문차영 앞에 나타났다. 감정을 알 수 없는 싸늘한 표정으로 문차영을 바라보는 이강의 모습으로 한 회가 마무리됐다. 엇갈린 두 사람의 운명은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윤계상은 다양한 감정선으로 권력보다는 우정을 우선시하는 이강의 따뜻한 면은 물론 하지원과의 계속된 오해로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강은 권민성의 연인으로 문차영을 다시 만났을 때는 따뜻한 미소를 건넨 반면, 죽음을 앞두고 권민성을 떠난 문차영에겐 차갑게 날 선 눈빛으로 원망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고 오해가 쌓여가는 이강과 여전히 그를 마음에서 지우지 못하는 문차영의 뒤엉킨 인연이 어떻게 풀어질지 주목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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