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그룹 엑스원 / 사진=텐아시아DB
그룹 엑스원 / 사진=텐아시아DB
시청자 투표 순위를 조작해 비난을 받고 있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을 통해 데뷔한 프로젝트 그룹 엑스원(X1)이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활동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엑스원 일부 멤버의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듀스X101’에 출연하면서 엑스원과 CJENM 사이에는 방송 출연 및 콘서트 등의 계약이 이뤄졌으나, 엑스원과 스윙엔터테인먼트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은 맺지 않았다.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활동을 이어온 탓에 멤버들은 지난 8월 데뷔 이후 한 차례도 수익금에 대한 정산을 받지 못했다.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 기준으로 할 경우, 엑스원은 지난 8월 27일 발매한 첫 번째 미니음반 ‘비상 : 퀀텀 리프(QUANTUM LEAP)’로 초동 음반 판매(집계 기준 8월 27일~9월 2일) 약 52만 장을 기록했다. 데뷔 음반으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며 대대적으로 알렸으나, 이 역시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Mnet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확인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엑스원의 데뷔 직후부터 ‘프로듀스X101’의 투표 순위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이 제작진을 고발하면서 경찰 조사로 이어졌고, 최근 ‘프로듀스’ 시리즈를 이끈 안준영 PD 등 제작진이 구속됐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 48’의 순위 조작을 인정했다. 이로 인해 현재 활동 중인 엑스원과 걸그룹 아이즈원의 활동에도 차질이 생겼다.

엑스원, 아이즈원의 팬들마저도 팀 해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Mnet 측은 “해체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두 그룹의 향후 활동에 관해서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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