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 캡처
사진=tvN ‘쌉니다 천리마마트’ 방송 캡처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는 놓칠 수 없는 깨알 재미들이 구석구석 포진해있다.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와 춤부터 천리마마트 직원들의 폭소 만발 패러디, 번뜩이는 재치가 돋보이는 상황극까지, 다채로운 재미로 꽉 찬 한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 것.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들을 짚어봤다.

◆ 눈과 귀가 즐거운 노래와 춤

매회 귀에 쏙쏙 박히는 노래와 춤은 “뮤지컬의 한 장면 같다”는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1회의 ‘빠야카트송’은 수능 금지곡으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고, 지난 방송에서는 ‘천리마 송’이 등장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마트 주제가처럼 누구나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 직원들의 귀여운 춤까지 더해져 흥을 제대로 돋웠던 것. 이 노래에 정복동(김병철)은 수준급 댄스를 선보이자 “레전드 장면의 탄생”이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와 같은 ‘발리우드식’ 연출은 여타 다른 드라마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다음 회에선 또 어떤 무대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게 하는 이유다.

◆ CF, 영화, 예능까지 장르 불문 패러디 맛집

지난 6회 방송에서는 CF, 영화, 예능 등 온갖 장르의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해 곳곳에서 웃음을 터트렸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천리마마트 슬로건을 공모할 땐 매실차, 핸드폰, 라면 등 추억의 CF를 코믹하게 재현했다. 오인배(강홍석)가 차에 치인 척하며 박과장(배재원)을 쫓아낸 뒤 고미주(김규리)와 얼싸안으며 안도할 땐 영화 ‘아저씨’의 유명 OST가 흘러나왔다. 손톱에 노란 매니큐어까지 발라 깨알 디테일을 살렸다. ‘천리마 송’을 부르고 난 후엔 직원들이 각자 자신만의 ‘엔딩 포즈’를 취했는데, 이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패러디 한 것. 익살스러운 직원들의 표정 연기에 “누구를 엔딩요정으로 뽑아야 할지 고민”이라며 시청자들 또한 댓글로 패러디에 동참했다. ‘패러디 맛집’으로 불리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제는 어떤 장면이 무엇을 패러디 했는지 찾아내는 재미까지 생길 정도다.

◆ 재치가 번뜩이는 상황극

재치가 번뜩이는 상황극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지난 방송에선 장사에서 ‘자리’의 중요성에 대해 중국 고사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국 복식으로 변장한 문석구와 정복동은 직접 중국어까지 더빙해 첫 장면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5회에선 권영구(박호산)가 천리마마트만 가면 자신을 향한 충성심이 떨어진다며 박과장을 해병대 스타일로 정신 교육시키는 장면이 등장했다. 훈련병이 돼 진흙탕을 구르는 박과장은 “무적 파견, 타도 복동”을 외치며 교관 권영구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이 외에도 조선시대처럼 목에 칼을 차고 망나니에게 형벌을 받는 문석구의 꿈이나 수라묵의 전설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묵을 먹은 왕의 팔이 아수라신의 형상으로 무수히 늘어나는 등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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