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SBS 새 특별기획 예능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음악의 탄생’ 스틸컷. /사진제공=SBS
SBS 새 특별기획 예능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음악의 탄생’ 스틸컷. /사진제공=SBS
에이핑크의 정은지와 가수 유승우가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바누아투의 원주민들을 만나 진땀을 뻘뻘 흘린다. SBS 새 예능프로그램 ‘사운드 오브 뮤직-음악의 탄생'(이하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국내 최초의 자연 음원 메이킹 프로그램으로 가수 정은지, 선우정아, 유승우, 유재환, 디폴이 바누아투로 떠나 대자연의 소리로 힐링 음악을 만드는 여정을 담았다.

6일 처음 방송되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다섯 사람은 바누아투에 도착한 후 각자 다양한 소리 채집을 위해서 두 팀으로 나눠 작업한다. 정은지와 유승우는 경비행기를 타고 마에보 섬으로, 선우정아, 유재환, 디폴은 원시림으로 향한다. 정은지와 유승우가 간 마에보섬은 제대로 된 활주로가 없어 비행기가 잔디밭에서 착륙해야 하는 환경이었다. 그만큼 원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됐으며, 무엇보다 ‘노래의 섬’으로 유명한 곳이다.

섬에 도착하자 남자 원주민들은 나무 악기를 두드리며 흥겨운 노래로 두 사람을 반긴다. 이어 정은지와 유승우가 인사를 건네려는 찰나, 여자 원주민들이 환영의 노래를 부르며 또 한 번 환대한다. 하지만 이들의 노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원주민들은 요리할 때도 수십 가지의 노래가 있다. 불을 지필 때 부르는 노래, 재료를 손질할 때 부르는 노래, 요리를 익힐 때 부르는 노래가 따로 있다. 또 숲과 나무 등 주변의 모든 사물에도 저마다의 노래가 있다. 심지어 주민들끼리의 의사소통을 모두 노래로 하자 정은지와 유승우는 놀라워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을 당황하게 한 것은 이 섬에 오면 모든 노래를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과연 마에보섬에는 무슨 사연이 있기에 모든 이야기를 노래로 승화한 것일지 의문이다. 이들을 통해 음악적 영감을 받은 정은지와 유승우의 환상적인 즉흥 협업 곡이 공개된다.

한편 베이스캠프에서 멀지 않은 원시림으로 향한 선우정아, 유재환, 디폴은 마을 사람의 안내에 따라 길도 없는 숲속에서 자연의 소리를 채집한다.

밀림 속에서 세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거대한 나카탐볼 나무. 이 나무는 둘레가 수십 미터에 이르며, 뿌리 높이가 사람의 허리까지 올 정도로 거대하다. 특이한 것은 나카탐볼 나무를 치면 그 소리가 멀리까지 퍼져, 숲에서 서로를 잃었을 때 신호하는 용도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세 사람은 나카탐볼 나무를 두들겼을 때 울려 퍼지는 소리에 반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고 나무를 두들기는 소리, 풀피리 소리, 잎사귀 부딪히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채집한다. 이 과정에서 각종 특이한 장비들이 등장하는데 청진기, 현악기 활을 비롯해 더욱 극대화된 소리 채집을 위해 디폴이 직접 제작한 파라볼릭 마이크까지 동원되는 진귀한 광경이 펼쳐진다고 해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오는 6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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