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정철민 PD가 4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런닝맨’ 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정철민 PD가 4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런닝맨’ 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제공=SBS
SBS 예능 ‘런닝맨’의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정철민 PD가 ‘런닝구’ 팬미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4일 오전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런닝맨’ 9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정철민 PD가 참석했다.

정 PD는 “팬미팅 마지막 무대 전에 멤버들과 ‘이것만 끝나면 홀가분할 것 같다’고 했은데 끝나고 나니 허무하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해낼 줄 몰랐다. 석진 형이 54살이다. 20대도 소화하기 힘든 안무를 소화해냈다. 지금도 여운이 남아있다. 힘든 걸 꾹꾹 참고 했다. 멤버들과 지나고 하면 추억할 거리가 있을 거라는 얘길 했다”고 전했다.

정 PD는 9주년을 기념해 팬미팅을 기획에 이유를 밝혔다. 그는 “모두 힘을 합쳐서 뭔가 만들어본 적이 있는가 생각해봤다. 그러던 와중에 해외 팬미팅 영상을 보게 됐고 멤버들끼리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좋아보였다”며 “팬들과 시간을 공유하고 멤버들끼리도 더 친해지고 진솔한 사이가 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SBS 역사상 9주년을 넘어간 예능이 없더라. 프로그램이 영원할 것 같다가도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 제가 ‘런닝맨’을 맡고 있는 이 순간 하고 싶었다. 10년을 넘기길 바라며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정 PD는 팬미팅 무대 준비 과정에 대해 “리아킴이 포기할 뻔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춤을 잘 추는 분들이 있는 반면 태생적으로 못 추는 사람도 있었다”며 “송지효는 취약하고 지석진은 나이가 있어 힘들어했다. 죽겠다고 하면서도 개인 연습을 꾸준히 했고 송지효는 안무 선생님에게 영상을 받아 연습하기도 했다. 송지효 춤의 발전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런닝맨’은 스타들이 랜드마크를 뛰어다니며 곳곳에 있는 미션을 해결하는 예능 프로그램.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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