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창기 기자]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방송화면. /사진제공=채널A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방송화면. /사진제공=채널A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의 셰프 최현석이 코스타리카에서 두 개의 황금 배지를 품에 안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도시어부’에서는 다섯 번째 해외 출조지 코스타리카로 낚시 여행을 떠났다.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코스타리카는 ‘풍요로운 해변’이라는 뜻을 지닌 나라답게 동쪽으로는 카리브해가, 서쪽으로는 태평양이 펼쳐져 낚시꾼들의 성지로 불린다.

코스타리카에서의 첫 낚시 어종은 돛새치와 옐로우핀 튜나로 15분씩 돌아가면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낚시 초반에는 출연진을 반기듯 수백 마리의 돌고래 떼가 장관을 이뤘다. 멤버들이 인증샷을 찍는데 심취하는 등 눈을 뗄 수 없는 대자연의 아름다움이 볼거리를 더했다.

최현석은 하루에 더블 배지를 따내며 ‘도시어부’의 역사를 다시 썼다. 출연할 때마다 뱃멀미를 해 ‘집어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그는 코스타리카에서만큼은 평소와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그 결과 돛새치 2m와 옐로우핀 튜나 1m 12cm를 낚았다.

최현석은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며 “더는 ‘집어’가 아니라 ‘잡어’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MC 이덕화는 “최 셰프가 그간 ‘도시어부’에서 희생과 봉사를 많이 했다. 배지를 달아주면서도 너무 행복하다”고 축하했다. 이경규도 “최현석이 한을 풀었다. 동해로 남해로 막 끌려다니며 멀미했다”며 그간의 투혼을 인정했다.

이어 낚시꾼들의 우상인 청새치 세계 챔피언 매트 왓슨이 함께했다. 이경규는 이덕화에게 “고기를 못 잡으면 챔피언에게 뒤집어씌우면 된다”고 하면서도 매트 왓슨과의 만남에 부푼 기대를 안고 종이에 직접 영어 회화를 적어오는 정성을 보였다. 이에 매트 왓슨은 출연진을 살뜰히 챙기며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였다.

방송인 지상렬의 입담도 재미를 더했다. 이경규는 “요즘 바쁘지 않은가? 빅피쉬 잡으러 가지 않는가?”라며 타사 낚시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에 대해 묻자 지상렬은 “우리가 횟집으로 노량진만 가는가. 연안부두도 가고 소래포구도 가고 그래야 ‘여기가 맛집이구나’ 알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지상렬은 제작진이 설명한 낚시 룰을 이해 못 한 이경규에게 “내가 사람을 가르쳐본 건 처음이다”라고 답답해하며 “참치는 처음 잡아봤다. 릴에서 말을 걸더라. ‘형, 저 올라갈게요’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어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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