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강성연. /사진=KBS2 방송 캡처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강성연. /사진=KBS2 방송 캡처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 강성연이 강렬하고 얄미운 악녀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세젤예’에서 한성그룹의 매혹적인 여왕벌 나혜미 역을 맡은 강성연이 등장과 동시에 극의 광풍을 몰고 왔다.

나혜미는 자신의 일탈에 불같이 화를 내는 한종수(동방우)에게 넘치는 애교와 아들 태호를 내세우며 그를 쥐락펴락했다. 전인숙(최명길)과 마주한 나혜미는 “왔어요? 아직도 형님이라는 소리는 안 나오나보네”라며 따귀를 날려 순식간에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어 나혜미는 “동서가 나 감시했잖아. 그리고 우리 허니한테 꼬아 바쳤잖아 왜 날 감시해? 왜 꼬아 바쳐! 있지도 않은 일을”이라며 ”왜 동서는 나랑 다른 척해? 어차피 우리 이 집에 있는 이유는 똑같잖아! 다른 게 있다면 난 젊은 년이고, 동서는 늙은 년이라는 거 아닐까?”라며 거침없이 말을 쏟아냈다.

강성연은 말과 행동은 얄밉지만 자신만의 사랑스러움를 더해 미워할 수 없는 마성 같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을 꾀하며 극의 활기를 더했다. 드라마 중간 합류가 무색하게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고 상대 배우와의 시너지를 끌어내 드라마 전개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에 앞으로 그녀가 펼칠 활약에 주목된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 매주 주말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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