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이의정-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이의정-홍석천./ 사진=홍석천 인스타그램
방송인 홍석천이 이의정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29일 홍석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오랜 인연인 홍석천과 이의정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홍석천은 “의정이 참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이라며 “한번 연락을 안 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먼저 연락하기가 힘들어지는 건 왜 일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당시 이의정 덕분에 ‘쁘아송’ 캐릭터가 만들어졌다며 “(송)승헌, (소)지섭, 나조차도 의정이의 착한 배려심 때문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울고 있는 나를 그 환한 웃음으로 괜찮다며 거꾸로 위로했다”며 “참 많이 미안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줘서 고맙다. 난 어렸을 적 큰 누나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나 보다. 누군가 아프고 병원에 있으면 내가 더 못 가고 연락도 못하고···두려운 것이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게. 어제 SBS ‘불타는 청춘’ 방송을 보면서. 우리 의정이 너무 밝아 보여 좋고. 잘 먹고 잘 웃고. 그냥 그런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의정은 지난 28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깜짝 등장했다. 그는 “건강하기까지 15년 걸린 거 같다.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가 와서 인공 관절 끼고 2년을 누워 있었다”고 털어놔 화제가 됐다.

이의정은 1989년 MBC ‘뽀뽀뽀’로 데뷔했다. 이후 1996년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6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오랜 기간 투병 했다.

홍석천 글 전문

우리 의정이 참 오랜만에 만나는 동생. 한번 연락을 안 하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먼저 연락하기가 힘들어지는 건 왜일까. 그 옛날. 남자셋여자셋 할 때는 의정이가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대세스타였는데도 막 방송 데뷔한 나를 오빠오빠 편하게 맘대로 해도 되여 제가 다 받아줄게여 그래서 쁘아송 캐릭터가 만들어진 거다. 승헌이 지섭이 나조차도 의정이의 그런 착한 배려심 때문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참 많이도 울고 있는 나를 그 환한 웃음으로 괜찮다며 거꾸로 위로하던 의정이 참 많이도 미안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줘서 고맙고. 난 어렸을 적 큰 누나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나 보다. 누군가 아프고 병원에 있으면 내가 더 못가고 연락도 못하고. 두려운 거다 누군가를 잃는다는 게. 어제 불타는 청춘 방송을 보면서. 우리 의정이 너무 밝아 보여 좋고. 잘 먹고 잘 웃고. 그냥 그런 모든 것이 좋았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우리 의정이 많이 응원해주시길. 악플은 저에게 보내세요. 의정아 화이팅해라. 불청도 파이팅.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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