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정태건 기자]
‘방구석 1열’의 윤종신(왼쪽)과 장성규/사진= JTBC 제공
‘방구석 1열’의 윤종신(왼쪽)과 장성규/사진= JTBC 제공
아나운서 장성규가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1열’에서 지난 1년 간 방송을 통해 스스로 성장했다고 고백했다.

장성규는 1년 전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 캐릭터로 프로그램에 합류해 초보의 시선으로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스로 공부한 쉬운 설명은 물론 다양한 궁금증을 시청자를 대신해 전달하고 해소하며 공감을 얻었다.

최근 녹화에서 장성규는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며 “단순히 영화를 많이 보는 것을 넘어 내 생활과 가치관에 영향을 주는 영화의 힘을 만끽할 수 있었다”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요즘엔 대화를 나눌 때 대화 주제와 관련된 영화가 생각난다. ‘방구석1열’이 아니었으면 나는 히치콕 감독을 평생 몰랐을 것같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는 ‘빌리엘리엇’과 ‘런던프라이드’, ‘4등’을 꼽으며 “아들이 있어서인지 특히 공감이 됐던 영화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런던프라이드를 보고 훗날 아들의 성 정체성이 어떠하든 지지하겠다고 마음먹은 나 자신의 성장은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방구석1열’을 자신에게 ‘성장’의 의미라고 표현한 그는 “37살의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나름 내 생각에 대한 믿음이 있었는데 그게 교만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방구석1열’ 덕분에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있고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몸부림 중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1년도 함께 해주시고 저의 성장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5월 4일 처음 방송된 ‘방구석1열’은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영화와 인문학을 수다로 풀어내는 콘셉트를 앞세워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하며 영화를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고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캐스팅 비화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방송되는 ‘방구석1열’의 1주년 특집 방송에는 아쉬움 속에 하차한 원년 멤버인 변영주 감독이 출연한다. 변 감독은 민규동 감독, 배순탁 작가와 함께 영화 ‘셀마’와 ‘런던 프라이드’를 통해 세계 인권과 경제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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