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로고. 사진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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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희망연대노조가 9일 오전 10시 KBS에서 ‘지상파방송 드라마제작환경 개선을 위한 공동협의체’ 1차 회의를 열었다. 드라마 제작 현장의 네 주체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강병택 KBS CP·김창민 팀장, 최낙훈 MBC 차장, 조성훈 SBS 부장, 송현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최정기 정책실장·신선아 법규부장, 이승준 MBC본부 홍보국장, 최승희 KBS본부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제작사 협회를 대표해서 안재현 삼화네트웍스 대표, 김운호 도레미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조한숙 스토리TV 이사, 배대식 제작사 협회 사무국장과 최해영 정책팀장이 자리했다. 희망연대노조에서는 김두영 방송스태프지부장, 박세찬 조직국장, 이만재 조직국장, 양지혜 홍보부장이 참석했다.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30분 동안 사전 간담회를 가졌다. 고 위원은 정부에서도 실질적인 변화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현장 주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공동협의체의 노력과 성과가 종편 및 유료 방송 등 방송 산업 전체로 확대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앞으로 공동 협의체와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필요할 시 회의에도 직접 참여해 가이드라인 제정을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지상파 3사와 언론노조는 지난해 9월 체결한 ‘지상파방송 산별협약’에 따라 올해 1월 15일부터 ‘지상파방송 드라마제작환경개선을 위한 특별협의체’를 가동했다. 다섯 차례의 회의를 통해 노동 인권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했고, 현장 주체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스태프노조와 제작사협회의 의견 청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산별노사간 논의를 넘어 현장 주체가 함께 참여하는 4자 협의로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고, 모든 주체들이 이에 동의하면서 ‘공동협의체’가 구성된 것이다.

공동협의체는 이날 회의에서 ‘드라마제작환경 개선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해 격주 1회 전체 회의, 매주 1회 실무 회의를 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회의에서는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스태프들의 계약형태’를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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