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사진=텐아시아DB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 사진=텐아시아DB
가수 승리가 성매매 알선 등 혐의에 대해서는 ‘오타’라며 부인했지만,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는 인정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승리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입건하고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다. 승리는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0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자정을 넘겨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유리홀딩스 대표 유 씨와 지난 2016년 클럽 몽키뮤지엄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운영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개업할 당시 이러한 불법성, 즉 일반음식점 신고가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사전에 인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의 다른 클럽도 다른 업종으로 신고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다는 것. 승리가 자신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한 것은 ‘버닝썬 사태’가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앞서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입건됐다. 승리의 법률대리인 손병호 변호사는 21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은 앞뒤 맥락이 일부 누락돼 사실관계와 다르게 오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손 변호사는 승리가 남긴 대화 내용에 대해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 ‘잘 주는 애들’은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화방에서 승리는 직원에게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 애들을 부르라”며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직원은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승리는 성 접대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았고, 현재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코카인 투약 의혹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손 변호사는 “이미 마약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코카인 투약도 사실이 아니고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도 있다”고 밝혔다.

승리는 애초 25일 입대 예정이었지만, 수사 관계로 입영 연기를 신청해 3개월 연기를 허락받았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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