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아름다운 세상’ 캐릭터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아름다운 세상’ 캐릭터 포스터 / 사진제공=JTBC
‘아름다운 세상’ 배우 박희순·추자현·오만석·조여정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오는 4월 5일 첫 방송을 앞둔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거짓과 은폐, 불신과 폭로,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이기적인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가며 아름다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고자 한다.

7일 공개된 ‘아름다운 세상’ 박무진(박희순), 강인하(추자현), 오진표(오만석), 서은주(조여정)의 캐릭터 포스터는 10대 아들을 둔 4명의 부모가 보인다. 어느 날 불행한 사고를 겪게 되는 아들 선호(남다름)의 아빠 무진과 엄마 인하는 아들을 위해 끝까지 진실을 찾겠다는 뼈아픈 의지가 느껴진다.

무진은 교실 책상에 걸터앉아 두 손을 꼭 모으고 “이번엔 절대 지지 않을게. 아빠가 꼭 이길게”라고 다짐한다. 미간에 깊이 패인 주름과 얼굴에 내려앉은 그림자는 아프더라도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는 아빠의 진심을 느끼게 한다.

교실 안을 들여다보는 인하의 눈 속엔 깊은 절망이 담겨있다. 하지만 “진실이 지옥에 있으면 엄마는 지옥까지 갈 거야”라는 문구는 아들을 위해서라면 어떤 불행을 감수하더라도 끝까지 쫓아가겠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아들 준석(서동현)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는 진표와 은주는 정반대의 방향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부모의 모습이다. 굳게 다문 입술과 냉정한 시선으로 긴장을 자아내는 진표가 던진 “세상이 과연 정의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해?”라는 질문과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두 손을 맞잡은 채 “엄마니까…엄마라서 못할 게 없었어”라는 은주의 대사는 아들을 향한 왜곡된 사랑을 보여줄 것을 짐작케 한다.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진·인하 부부와 어떤 대립을 펼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제작진은 “시종일관 유쾌하게 대화를 나누던 배우들이 포스터 촬영을 시작하자 단숨에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 순간엔 모두 엄마이고 아빠였다”며 인상적인 캐릭터 포스터 탄생의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아름다운 세상’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감대를 만들며 볼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아름다운 세상’은 ‘리갈하이’ 후속으로 오는 4월 5일 오후 11시에 처음 방송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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