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뷰티풀 데이즈’ 에서 열연한 배우 장동윤을 7일 서울 옥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영화 ‘뷰티풀 데이즈’ 에서 열연한 배우 장동윤을 7일 서울 옥인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 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장동윤이 영화 ‘뷰티풀 데이즈’에서 이나영과 연기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장동윤은 중국에 사는 조선족 청년 젠첸을 연기했다. 이나영은 젠첸의 엄마로 등장한다. 7일 오전 서울 옥인동의 한 카페에서 장동윤을 만났다.

장동윤은 “영화 제작사 사무실에서 감독님과 함께 미팅하는 자리에서 이나영 선배님을 처음 뵀다”며 “까마득한 선배이고 톱스타셔서 많이 긴장됐는데 편하게 대해주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누나와 남동생 사이일 것 같지만 두 사람은 모자(母子)로 만났다. 극 중 젠첸은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여성 어머니를 찾아간다. 이에 대해 장동윤은 “둘이 떨어져있다가 만나니 낯선 감정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며 “감독님도 세세하게 디렉팅하는 스타일이 아니셔서 각자 자신의 스타일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하도록 두셨다”고 말했다.

장동윤은 이나영이 ‘톱스타’라는 이미지와 달리 소탈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파격적이고 심오한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엄마’ 역이 궁금했다. 선배님이 같이 연기하면서 나도 느껴지는 게 컸다”면서 “누워서 서로 안는 장면에서 모성애가 느껴졌다. 선배님이 주는 감정이 크니 나도 감정이 나왔다.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나중에 모니터링하면서 보는데 표정이 너무 좋으셨다. 모성애와 눈빛, 감정의 깊이가 느껴졌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두 사람이 닮은 것 같다고 하자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저도 하얀 편이고 선배님도 하얘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며 작게 웃었다.

‘뷰티풀 데이즈’는 탈북 여성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그가 지닌 모성애, 그리고 그를 찾아 중국에서 온 조선족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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